기온 10도 날씨 흐리다가 맑음


올해의 마지막 메이저대회가 시작되었다.

아침 0530시 집을나서 0630시 잠실종합운동장에 도착. 아직도 바깥은 어둡다.

아직 대회천막과 타마라톤대회홍보부스들도 오픈준비중.


천천히 탈의실로 향하는데 권숙자님이 부르신다.

역시나 집이 먼사람들이 일찍 오시는가 보다.

탈의실에서 옷갈아입고 나오는데 기온이 지난주 춘마때보다도 따스하다.


짐 맡기고 페이스메이커모임텐트로 0700시 도착.

440페메배번과 커다란풍선을 받아 옷에 묶고 0730시 숯내모임장소인 호돌이광장으로 간다.

오늘 달리실 박태희님 김미선님 김성수님 박기원님 정송자님 김성구님 권숙자님 원유실님 차재영 9명과

황오연회장 신희경총무 문광신 훈련팀장 이수홍님 김미향님 5분이 응원오셔서 따뜻한 한방보약차와 파워젤2개씩을 주신다.


출발전 예전에 우리클럽 총무였던 장동화님을 만났는데 오늘 달리신다고 하네요

이제 0800시 출발총성과함께 달리기 시작.

나는 440페메로 김미선님 김성구님 정송자님과 같이 달리기로 했는데

뒤에서 밀려나오는 인파로인해 출발하자마자 흩어지고 김미선님은 김성구님과 같이 달리는 모습을보았는데

정송자님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440페메는 km당 6분38초의 속도로 달리는건데

JTBC 코스의 특성상 전반반환점인 25km까지는 내리막이 많아 6분20초대로 달리고

후반부는 오르막코스라 6분30초대로 달리기로 작전을 세웠다.


중간중간 새로운분들과 이야기하며 달리다보니 15km수서역앞에서 응원하시는 문광신님과 주동배님 만나고

김성구님이 파워젤을 하나 챙겨다주신다.

천천히 달리다보니 같이 달리는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게되는데요


'마라톤 하신지 얼마나 되시느냐'

'풀코스 몇회 완주하셨나"

'페메하면 어떤점이 힘드냐'

'최고기록이 어떻게 되느냐'

'오늘 달리는 속도는 얼마냐'


ROTC를 같이하였고 몇년전 100회완주축하연을한 정희순동기도 만나고

 전라도 광주에서 오신 작년에 100회완주하셨는데 울트라뛰다보니 6분30~40초에 갇혀서 기록이 엉망이라는 분과

오늘 440을 목표로 달리겠다는 왕년의 써브4주자와

동탄마라톤클럽에서 2년차인데 첫풀에 도전한다는 여성분까지 이야기가 끝이없습니다


25km 반환점을 돌아 오다보니 건너편의 김미선님이 보이고,

그 뒤로 한참뒤에 정송자님이 보이길래 무조건 완주하시라고 소리쳐 드렸습니다.

이제 완만한 오르막입니다.

힘이 부치신 분들이 페메옆으로 뒤로 붙어 달리는데 자꾸 몸이 부딪칩니다.

아마도 정신이 가물가물해지다보니 옆사람 앞사람과 접촉이 생기는거죠.

힘드시죠 힘내세요 앞사람 등만보고 보폭줄이세요라고 이야기 해드리며 같이 오르막을 오릅니다.


세곡동 사거리 언덕이 도로공사로 많이 낮아졌습니다.

수월히 오르고나니 30km를 다왔습니다.

이제부턴 마지막힘을 내실때라고 응원해드리며 35km지점에 왔을때

김용휘님 박병혁님 김명택님.... 많은 숯내 응원팀의 기운을 받고 왔습니다.


이제 주변에서 응원의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3km남았다'

'완주하세요'

'페메 수고하십니다'


잠실운동장이 저 앞으로 보입니다.

달리는 주자들에게 힘을주기위해 속도를 더 늦춰봅니다.

시계를보니 50초정도 여유가 남았습니다.

경기장앞 사거리에서 전에 우리클럽 동료였던 백태식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나눴습니다.


천천히 주경기장을 향할때 김재학님 김미향님이 저를보고 화이팅 해주십니다.

많은분들을 앞으로 보내고 4시간39분27초의 기록으로 페메440의 임무를 마쳤습니다.

동탄클럽에서 첫풀에 도전하신 여자분이 4:38:30초의 기록으로 완주하게 되어 고맙다고 찾아와 인사하셔서 내가더 감동이었습니다

이로서 내 개인적으론 2008년 LIG마라톤대회 하프 200페메부터 시작하여, 10번째 마라톤봉사였습니다.

좋은 봉사기회를 준 JTBC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완주후 나이키 스트레칭/요가클럽에서 스트레칭하고 나오다가 원유실님을 만났습니다.

춘마보다 기록이 좋아졌다고 하시네요

오늘 날씨가 가을가을해서 달리시는 분들은 참좋았습니다. 당연히 기록도 좋았을거구요~

간단히 씻고, 페메 본부로가서 페메기록을 제출하고 나오니

지금막 오늘 첫풀의 주인공이신 정송자님이 완주하셨다는 소식이 들어옵니다.

이 분이 오늘 JTBC마라톤의 주인공이십니다.축하축하~


이제 14시 클럽정기총회 장소인 내림천 한방백숙집으로 가야합니다.

오늘 완주하신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응원해주신 회원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같이 완주하셔서 페메로서 보람을 느끼게해주신 마라톤동료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