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5도 습도80%가 예보된 올들어 첫추위날씨라 단단히 준비하고 집을 나섭니다.

0600시 광평교를 출발한 단체버스는 0610종합운동장을 경유해 가고, 나는 용산역 itx로 춘천으로 출발

0820춘천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한데 냉기는 없고 하늘은 파랗습니다. 날씨 good


숯내 텐트는 올해도 변함없이 춘천에 사시는 황건중님이 하루전에 자리잡아준 덕분에 해마다 같은자리에 합니다.



단체버스로 먼저 도착하신 회원님들이 스트레칭하는동안 부지런히 옷갈아입고 단체사진찍고,


힘내서 완주하라고 주는 파워젤도 2개를 받았습니다.


춘마에 처음 참가하신 박경희님 김미향님 정송자님은 벌써 기분이 많이 업되어 있으십니다.


나도 2007년 처음으로 춘천에 왔을때가 생각납니다.


짙은 안개와 살을에이는 추위, 소양강과 오색단풍 그리고 엄청난 숫자의  참가선수들...


눈과 코 그리고 피부로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0855 모두들 무사완주를 다짐하는 화이팅과함께 출발지로 이동.



오늘은 5분50초 페이스로 달리자고 마음먹고 천천히 출발.


주변의 풍경도 보고, 달림이들 표정도 보며 여유를 가져봅니다


첫 하프까지는 28'30"~29분으로 달려 2:02:08로 통과


춘천댐을 오르는 길에서 황건중님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시면서 응원도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 주십니다. 생큐, 감사~



30km를 지나 나아갈때 발바닥이 따끔거리기 시작합니다.


처음겪는 상황이라 금방 대처가 떠오르지 않네요.


결국엔 3시간이 지난 시점에 일단 신발과 양말을 벗어 상태를 보았더니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사이에 물집이 생겼습니다.


마라톤 시작한지 14년만에 처음겪는 상황.


일단 다시신고 달려봅니다만 1km쯤 달리면 다시 아파옵니다.


엠블란스에가서 이야기하니 달리는중의 물집은 처치할수 없다고 터지지 않도록 하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35Km급수지점에서 이왕 이렇게된거 부상으로 번지지 말자고 생각하며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쉬다가, 안아플정도만 200~300m달리다가...를 반복하니 더디게 갑니다.


잠시 쉬는동안 뒤돌아보니 김태갑님이 힘차게 달려오십니다.


잠시 같이 달리다가 놓쳤습니다. 다시 쉬다가 뛰다가....


소양강처녀동상이 보이는곳에서 김태갑님을 다시 만났네요.


 갑자기 몸이 움직여지지 않으신다하기에 천천히 같이 움직여 엠블란스옆으로 옮겨 응급처방을 받도록하고


일단 충분히 쉬시면 다시 힘이 날거라고 이야기해드리니 저보고 먼저가라 하십니다.


완주하시라고 응원해드리고 마지막 2km를 걷다뛰다 해봅니다. 물집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만.



저는 4:29:32로 완주했습니다.


30km까지 2:57:06


나머지 12km를 1:32:26가 걸렸네요. ㅜㅜ


난생 처음 물집으로 고생고생하며, 역대 최악의 기록으로 완주했습니다.


물집이 터지지 않은것 만으로도 다행이라 위로하며...


더 큰 부상으로 연결되지 않은것에 감사하며...



다음주 JTBC마라톤대회 페이스메이커 봉사하기로 했는데... 뛸수나 있을지 걱정됩니다.


완주후 세브란스 의무텐트에가서 상처를 보여주니 다행이도 터지지 않았다며 그대로 치료하면 3~4일이면 나을거라네요.


괜히 고맙습니다가 나옵니다.ㅎㅎ


맘 편히 조선일보 독자라운지에가서 발마사지 받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텐트로 오는중에 정송자님 박경희님을 만났습니다. 두분다 하프코스를 완주하셨는데 성취감에 표정이 좋습니다. 추카추카~


텐트에오니 완주하신 많은 회원님들이 반겨주십니다.


특히나 박기순님과 허성자님이 어묵탕과 계란후라이를 주시는데 목안에서 손이 올라옵니다. 꿀맛이네요.


이수홍님이 풀코스완주하심을 마지막으로 참가자전원 완주를 선물로 받아들고 황건중님이 예약한 맛집으로 고고씽~



1)오늘의 주인공이신 참가자 전원완주를 축하드립니다.


풀: 이수홍 김성수 박기원 김명택 차재영 김재학 원유실 김성구 황오연 서종운 박병혁 안진순 김태갑 김용휘 이상열 권민 권숙자


하프: 박경희 김미향 김창식 정송자


10키로: 허성자 22분


응원: 김미선 박기순 황건중 (이상 존칭생략)


2)춘마명예의전당에 오르신 김재학님과 3:18분의 개인최고기록을 수립한 황오연회장 축하드립니다


3)대회장에서 봉사하고 응원해주신 천사님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오뎅탕 계란후라이& 막걸리 good이었어요.


4)대회준비를 맡아준 신희경총무와 황건중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우리 모두가 해피해피했습니다.

ps.무엇보다 좋은날씨를 주신것에 계절에, 춘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