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13도 날씨 흐림 미세먼지 깨끗


날씨 참 좋았습니다.

아니 조금 더웠습니다.


춘천마라톤과 중앙마라톤을 연이어 출전하기를 벌써 7년째.

두 대회가 1주일 간격으로 열린해도 여러차례 였는데...

올해는 2주간격인데도 컨디션조절에 실패했네요.

 

대회 2일전인 금요일에는 모친께서 이사하셔서 이삿짐 나르느라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5층집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대회1일전인 토요일에는 회사직원 결혼식이라 아침일찍 일어나 먼거리 운전으로 집에오니 완전녹초입니다.

눈도 아프고 허리도 무릎도 종아리도 아킬레스건도 

안티푸라민 마사지하고 일찍잠에 듭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별문제 없는듯? 중마는 옷보관이 혼잡했던 기억이 나서 일찍 집을 나섭니다.

지하철에서 장순동님 만나 같이 대회장에 도착하니 1시간전.

옷갈아입고 준비운동하고 회원님들과의 만남의 장소로 이동하다 박종호님을 만났습니다.


이어 계원대님 박태희님 황오연님 최혜영님 박기순님 권숙자님 문광신님 차재영 그리고 아침일찍 응원오신 박승곤님까지 11명

스트레칭하고 사진찍고.... 출발선으로 이동

출발선으로 이동하는데 왼발등에 약간통증이 있네요. 아니 왼발 아킬레스쪽인듯도 하구요.

하지만 사람이 너무많이 빽빽하여 몸을 굽힐수가 없어 발목풀기정도로 달래봅니다.


잠시후 출발.

천천히 달리며 상태를 보는데 큰 문제?는 없는듯하네요.

12Km지점쯤인가요 방이역앞에서 OB이신 이채우님이 큰소리로 응원해주십니다. 생큐~

천천히 수서역앞을 지날때 김재학회장과 곽노호님이 응원해 주십니다


25Km 반환지점을 5분30초페이스로 돌았을때 파워젤을 먹는데 안진순형님이 앞서 지나가십니다.

반대편에서 달리시던 OB이신 우성구님이 반겨주시구요.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조금 힘을내자 하는순간 왼발목에 통증이 찌릿합니다.

헉~


속도를 늦추며 상태를 보는데 발등도 아킬레스도 다 이상이 옵니다.

잠시후엔 반대편의 문광신님도 저를보고 화이팅해 주시네요.

정신차리고 일단 완주로 목표수정하며 속도를 늦춥니다.

4시간페메도 지나갑니다.


천천히 달리니 안보이던 응원단도 많이 보입니다.

성남비행장 정문앞을 지날때 중앙마라톤클럽 여자총무께서 화이팅해 주시네요.

조금 더지난 고갯길에선 카톨릭마라톤클럽에서 응원해 주시구요. 감사~감사~

33km지점일듯한 고개에서 박경순님이 응원해주시면서 시원한 콜라와 포도를 주시는데 눈이 번쩍 떠집니다.

이어 36km지점인 수서역에서 이병주님 곽노호님 김재학회장 김용휘님 송원국님 권숙자님(오늘 10km달리고

응원까지 참여하셨네요)의 열렬한 응원을받으니 아픈것이 싹 사라집니다.

여기서 박태희님을 만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려 종합운동장까지 왔습니다.


스타디움에 들어가기직전 김명택님 전규남님 이찬주님그리고 김미선님의 응원으로 마지막힘을 다해 골인~

골인하고나니 왼쪽발등과 발목이 조금 부었네요. 오른쪽 고관절이 아픈건 반대쪽에 체중을 많이 실었기 때문이겠죠?

골인후 안진순형님 우성구님 박종호님 최혜영님을 만나 같이 응원하시는곳으로 이동.


오늘 달리신 회원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기록이야 좀 저조했지만 내 몸과의 대화를 나누며 욕심부리지 않고 페이스를 조절하여

무사히 완주한것에 의미를 두고자 합니다.

이로서 10년동안 중마 8번째 완주와 메이저 27번째이자 풀코스 48번째완주의 장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ㅎㅎㅎ


응원해주신 힘으로 오늘도 완주했습니다.

숯내마라톤클럽에 와서 달린것에 감사합니다.


대회참가후기가 집안의 큰일로 한참 미루어 졌네요. 그래도 그날의 기억을 잊지않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