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던 10도 이상의 따스한 봄 날씨.
헌데 이게 왠일인가요? 대회를 코앞에 두고 기온이 급강하.
급기야 토요일에는 영하로 까지~
옷을 3가지로 준비하여 얇은 반팔, 두툼한 반팔, 긴팔까지

대회 당일날 우리 클럽의 공식 만남의 장소인 광화문역(5호선)3번출구에 도착하니 7시5분.
벌써 많은 분들이 나와 계십니다.
김명택님 박승곤님 김용휘님 박연호님 강홍구님 박경순님 이광희님 설지수님 전규남님
조충룡님 강태영님(오늘 첫 풀에 뻐꾸기로 출전하신다) 김창식님 박조옥님 서영춘님
이채우님 정재욱님 장동화님 주동배님 김화배님 문희섭님 박태희님 최병철님 계원대님
잠시후 윤재용님 안진순님 김치권님 위경선님 이종두님 이병주님 윤경현님 그리고 차재영까지 31분이 모이셨습니다.
옷 갈아입고 이순신장군 동상앞으로 모이기로 하고, 7시 30분 옷 보관차로 이동

옷 보관하고 오다가 조성곤님을 만났습니다. 동상앞에서 기다린다고 말씀드렸고, 제가 그곳에 가니까 이미 출발준비 대열이 늘어섰습니다.
E그룹을 헤쳐 나갈때 최영식님을 만나 화이팅을 외치고, 이어 화장실 앞에서 이지호님 만나 인사나누고, 출발 대기선에 서있다가 사진을 찍어 주시는 김진명님을 만났습니다.
A,B그룹이 출발하고도 한참을 지나 C,D그룹이 출발합니다.
페이스를 5분14초로 정하고 첫 1Km를 달립니다. 처음 1Km를 거의 6분대로 달리고 을지로 방향으로 대열이 흐트러질때
제 페이스를 찾았습니다. 약간은 추운듯한 날씨가 그래도 상쾌합니다. 잠시후 앞에서 김진명고문님이 사진을 찍어 주시네요.ㅎㅎ
첫 8Km를 42분에 통과하면서 오버페이스를 경계하며 천천히 속도를 자제해 봅니다.
15Km지점에서 약간의 허기를 느껴 파워젤을 먹고(계획엔 20KM지점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16Km지점도 1시간23분에 통과.
신답사거리에선 최병긍님이 멋진 자전거를 끌고 나오셔서 화이팅을 외쳐주십니다.감사.
24Km지점을 2시간 4분에 통과하고나니 앞에 달리는 윤재용형님을 만났습니다. 군자교를 올라가는 나즈막한 언덕길인데 조금은
힘들어 보이십니다. 저도 예상보다 2분이상 오버하고 있어 속도를 늦춰 봅니다.

어린이대공원을 돌아 28Km 지점을 향해 가는데 갑자기 허기가 밀려옵니다.이런 제길~
이럴줄 알았으면 대공원앞 응원행렬에서 주는 물이 있을때 파워젤을 먹을걸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여기서 먹을까, 30Km지점까지 가서 먹을까를 고민하는사이 30Km를 앞둔 지점에서 이지호님이 화이팅을 외쳐주시며 앞으로 나가십니다.
30Km에서 파워젤을 먹고 났는데 갑자기 다리 고관절 양쪽에 쥐가 납니다. 하여 주저앉아 초코파이 2개와 바나나 물3컵을 마시고나니
허기짐이 가십니다. 이때 김명택님과 김용휘님 김화배님 서영춘님 박민자님이 저를 지나쳐 앞으로 가시네요.

고관절에서 장딴지로, 발목으로 허리로 등쪽으로...
온 몸을 타고 도는 경련때문에 힘차게 내달릴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오버페이스가 원인인것 같습니다.
하여 4시간내 완주로 목표를 바꾸어 걷지만 말고 달리자. 쥐를 참아가며 쉬지않고 달려갑니다. 전에 2007년 국제평화마라톤때 오버페이스하여 37Km부터 걸었던 기억을 되살려 살살 달래가며 분당 7분페이스로 달립니다. 아니 경보수준으로 걷습니다.
34Km지점에서 이지호님을 만났습니다. 역시 저와같이 오버페이스 하신듯 힘들어 하십니다. 

잠실대교에 올라서니 이젠 다 왔단 생각이 드네요.
조금씩 뛰는데 저앞에 숯내 유니폼이 보입니다. 봉규석님 이시네요. 반갑게 인사 나누니 사탕을 주시는데 꿀맛입니다.
감사하다고 우리 모임장소 알려드리고 롯데월드를 끼고 도는 36Km지점에서 숯내를 외치며 여성분께서 꿀물을 주십니다.
(저는 순간 이광희님 사모님이신가보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우리 마라톤교실 수료하신 박승곤님 사모님이셨습니다)
너무너무 힘들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유한호님도 큰 도움이 되었다 하시네요.
이어 멀쩡한 호흡에 근육은 멀쩡한데 무릎관절만 너무 아파오네요. 아마도 쥐가나서 자세가 흐트러져 그런걸까요?
사탕과 꿀물로 힘을 비축하여 완주 성공.
골인 지점앞에 숯내의 프랑카드가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신동원고문(오늘 공항에 후배영접을 간다하시며 잘 뛰라고 문자보내 주셨는데, 입국수속이 빨라져 오실수 있었다네요. 감사합니다)과 곽노호님 이찬주님이 열띠게 응원해 주십니다.
감사, 감격...독립군들은 느낄수 없는 행복감입니다.

28Km이후 힘 한번 못써보고 좌절한 동마.
이렇게 지난 겨울을 헬스에서 빡시게 훈련한 성적표를 들고보니
다시 한번 마라톤은 인생이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너무 과신해도 안되고, 너무 겁먹어도 안되는 것처럼... 

골인후 제일처음 만난건 윤재용형님.
30Km에서 부상이 도져 완주를 그만 두셨다니 제가 더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부상은 누구에게나 올수 있는거죠. 잘 추스러셔야 할텐데..
이어 박민자님을 만났는데 이번으로 풀코스 달리는것은 그만 해야 겠다하시네요.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구요. 그래서 그 예쁘던 달리는 자세가 흐트러 졌던 거군요라며 안타까웠습니다. 이어 유한호님을 만났습니다. 바쁜 일로 전보다 부쩍 수척해 지신 모습입니다.모임장소에서 만나기로하고 기념메달을 받는 곳 앞에서 김미선님, 서영춘님, 김창식님을 만났습니다. 모두 완주를 축하하며...

이어 옷을 갈아입고 스트레칭도 할겸 운동장앞 지하도를 건너기로 하면서 걸어가는데 류호정님을 만났습니다. 오늘 달리지는 못하였고
요즘 안전기사 시험준비중인데 직장동료들 응원차 오셨다네요. 다음에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헤어져 오는데, 박연호님과 김지석님이 달려 오십니다. 화이팅 소리에 박연호님은 그냥가시고, 김지석님은 미소로 답해 주시네요. 마지막 힘이 되셨기를...
최병긍님 최병철님 김화배님 우성구님을 만났는데 먼저 가신다고 하시구요, 장순동님은 일때문에 먼저 가신다고 문자로 연락주셨네요.

이어 강남연합회에서 준비한 먹거리쉼터에 도착하니 이명숙회장이 반갑게 맞아 주시네요. 이재욱국장께서도..
여기엔 우리 안진순님 사모님과 이찬주님 사모님께서 토스트와 계란후라이를 맛나게 만들어 주시느라 고된 봉사를 마다않고 하시고 계시네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여기에 오니 다시 허기짐이 밀려옵니다. 계란후라이+토스트 1개, 막걸리 3잔을 파김치와 함께 뚝닥해치웠는데도 아직 멀었습니다. 다시 방울토마토에 날계란 2개 그리고 막걸리 2잔을 먹고 나니 눈이 떠 지네요.

주변을 돌아보니 김성구님 이인철님 심영숙님이 완주후 맜있게 드시고 계십니다. 
2시가 되어 잠실메인스타디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중이신 이인철님 사모님이 사진을 찍어 주시고, 강남구 육상연합회 이재욱국장도 사진을 찍어 주시네요. 감사드립니다.
이어 회식장소인 대나무통왕삼겹집으로 이동. 모두 33분이 오셨습니다(한상환님이 오전근무를 마치고 이리로 직행하셨고 이한선님은 완주후 말쑥한 차림으로 이곳에 오셨네요)

이번 동마에 참석하신 회원님은 47분
이중에서 정두선님 허만옥님 김미자님 장용빈님 4분을 제외한 43분이 함께했습니다.
개인일로 함께 하시지 못한 회원님들께 아쉬움을 가지면서,
주로에서  결승점에서 모임장소에서 클럽의 모든 회원님들께 힘이 되라고 응원해 주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여 모임장소에서 소홀함이 없었는지 되돌아 보면서
다음 메이저대회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숯내는 설레임이다'


 
(동마 참가 숯내회원)
김치권님, 박경순님, 박승곤님, 이광희님, 김지석님,
박태희님, 김미선님, 김성구님, 조충룡님, 강홍구님,
설지수님, 박조옥님, 김명택님, 차재영님, 조성곤님,
박연호님, 김창식님, 안진순님, 이병주님, 이채우님,
이한선님, 최영식님, 윤경현님, 주동배님, 이인철님,
장순동님, 서영춘님, 허만옥님, 심영숙님, 위경선님,
장동화님, 정두선님, 이지호님, 정재욱님, 최병철님
윤재용님, 이종두님, 김용휘님, 장용빈님, 김화배님
우성구님, 문희섭님, 강태영님, 유한호님, 김진명님,
계원대님, 김미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