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목포대회 경험은 있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밀려오는
불안감을 떨쳐버릴수가 없네요.
가까운 곳이라 새벽에 출발하여 대회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로 대회장이 북적입니다.
등록과 검차를 마치고 수영 출발을 기다리는데
두려움과 긴장감은 어쩔 수 없네요.


수영

임시로 보를 막아 물흐름은 잔잔한데 물에 대한 공포감이 밀려오네요.
수영은 몸싸움이 부담이라 베테랑들도 긴장감이 든다 하더군요.
이제 갓 입문한 햇병아리 입장에서 몸싸움이 무엇인지 이야기로는 이해가 안됐었는데
그야말로 치열하더군요.
지난번 보다 시간을 단축할 요량으로 중간쯤에서 출발을 했는데
한 200여m 지점부터 앞에서 걸리고 뒤에서 밀려오고, 손에 머리 맞는 것은 예사,
다리를 잡아 당기며 매달리는 사람에, 앞사람 발에 머리를 얻어맞고
그러다 호흡이 안맞아 물을 왕창 들이키고 머리가 몽롱...
수영장 영법은 소용이 없을 정도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과를 보니 지난번 보다 5분정도 단축한것 같습니다.


사이클

수영에서 에너지 소비가 많아서 그런지 출발부터 기진맥진, 
평소 연습을 위안삼아 열심히 페달링을 해봅니다.
몇 명을 추월하다보니 힘의 안배도 되어가는 것 같고
나름대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며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래도 바탕이 마라톤 클럽 출신인데 ‘썩어도 준치라고’
최선을 다하며 즐기다 보니 골인 지점이 앞에 다가오네요.


강홍구형님은 수영에서 지난번 보다 6분을 단축,
수영에서 몸싸움의 치열함때문인지 사이클과 런에서 힘이 드셨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체 기록은 지난번과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경선아우님은 수영에서 전체 6위(500여명출전),
사이클에서도 지난번보다 10분이상 단축하여 앞으로 대회 입상의 다크호스로 등장,
런에서도 준수한 기록이었는데 본래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여
아깝게 입상을 놓쳤습니다.


올림픽코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런 10km

강홍구 수영 40, 사이클 1: 23, 런 49, 토탈 3: 01(바꿈터 9)
위경선 수영 24, 사이클 1: 13, 런 45, 토탈 2: 29(바꿈터 7)
박경순 수영 35, 사이클 1: 21, 런 48, 토탈 2: 52(바꿈터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