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구경하렸더니 설중산행하였네요.
불광역에 다모인시간은 8시15분. 버스타고 산성입구까지 가려는데 눈발이 날립니다.
버스를 한대 놓쳐 다음버스 기다리는데 15분간격이네요.그래도 여기선 앉아서 갑니다. 산성입구 도착하니 9시.
눈발이 살랑살랑뿌리는데 스트레칭하고 옷갈아입고 출발, 잠시후 내리는눈에 쌓여있는눈까지 더해 아이젠착용하고 산행.
16시45분에 하산완료 했습니다(7시간 45분소요)
오늘의 대장 김미선님을 필두로 안진순형님 권숙자님 전규남님 김명택님 이찬주님 박승곤님 문희섭님 김용휘님 김성구님 박태희님 김재학님 기윤도님 차재영까지 14명이 무사히 북한산성12문을 완주했습니다.
원효봉에 올랐을때 눈은 그치고 안개도 걷혀 백운대-만물상-노적봉이 그림같이 펼쳐져,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사진기렌즈가 얼어 풍광을 다담아내지못해 아쉽네요.
산길에 눈길까지 더하니 운동효과도 더클듯.
오늘을 준비하신 김미선님 박승곤님께 감사.
다음엔 오늘같이 못가신 회원님들 꼭 함께해요~
토달을 대체하여 단체 산행을 하였는데, 그래도 제대로 운동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힘은 들었지만, 정말 소중한 경험을 하였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네요.
산행 대장 김미선님 이하 훈련팀장님 등 참여하신 회원님들 고생 많으셨고,
몸 조리 잘 하시길 기원합니다.
12문 종주 산행을 기획하신 박승곤 훈련팀장님
시종일관 차분하게 산행을 이끄신 베테랑 김미선 산행대장님
지형지물과 코스를 꿰뚫고 배경지식까지 완벽하신 중간대장 김용휘 총무님
산행초보지만 젊은피 답게 묵묵히 따라온 박태희님
후미에서 저와 이런저런 많은 얘기를 나누신 안진순 형님과 차재영님
뒤로 처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깨고 시종일관 선두에 서신 전규남님
모든 회원님들 참 대단들 하십니다...
12개 고비를 하나 하나씩 넘을때마다 소복히 쌓여있는 눈처럼
숯내의 정과 단합력도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추운산에서 먹기쉽도록 삶은 계란을 껍질까지 벗겨온 '배려 김미선 대장님'(산행초반 허기를 가시게 해주었습니다)
따듯한 사케(정종)와 오뎅국을 준비해서 뱃속을 따스하게 만든 '어묵 김용휘 총무님'(10분 늦은 사유가 소명되었습니다)
얼은 몸을 데피라고 보자마자 캔커피를 하나씩 돌리고 중간에 과일을 제공하신 '수분 권숙자님'(덕분에 피부가 촉촉해졌습니다)
중간에 떨어지는 당분을 보충하기 위해 은밀히 인삼캔디를 섭취하여 원성을 사신 '그분'?(누구라곤 말 안하겠습니다)
보온병 물이 충분히 뜨겁지 않아 컵라면이 컵과자가 되는 웃지못할 촌극도 있었지만
다들 한두가지씩 비장의 음식물들을 챙겨오셔서 나름 풍성했던 오찬시간이었습니다
7시간 45분간의 눈길 사투끝에 12문 종주를 무사히 마치고 김성구님이 추천한 매운탕집에서의
뒷풀이...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에 식곤증이 몰려올 정도로 맛있는 매운탕을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일이 있어 먼저 이석하신 차재영님 생각하니 참 아쉽더라구요...결혼식 다녀오신 주동배 회장님이
먼길 오셔서 매운탕 뒷풀이에 합류, 소주 & 막걸리와 함께 맛있는 식사로 토달 산행을 종료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번째 북한산 12문 종주였지만 감기기운이 남아있는데다 눈길속에 바위가 미끄럽고,
쇠밧줄 타는 곳이 상당히 많아 조금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하도 힘줘서 허벅지와 종아리에 알배겼어요)
그러나 덥지도 춥지도 않은 기후와 코스 등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진 환상적인 산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아쉽게 사정상 못오신 회원님들 다음엔 꼭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멋있다.포토상은 찬주형님께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