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봄날씨가 이어지더니
하필이면 대회당일날 봄비 소식이 있네요.
꼭 학생때 소풍날이면 비가 오곤하여 용을 죽여 그랬다는 전설?처럼 말이죠.
영상4도의 날씨치고는 비가오기에 제법 쌀쌀하니 영하의 느낌입니다.
출발전 단체사진도 찍고,
출발선으로 이동하다가 김지석님을 만났습니다.
출발시간 8시를 훌쩍지나 8시20분 오늘 첫풀에 도전하시는 한신부님과 심영숙님 곽노호님 주동배총무와 함께 출발선에 섰습니다.
긴팔에 긴바지에 바람막이에 비닐로 비옷을 만들어 입고 말이죠.
다들 어찌 달릴것이냐고 걱정해 주시는데, 저는 지난 10일간 몸살로 병원에 다녔기에 지금 이복장이 좋습니다.
출발하고 나서 곽노호님과 같이 1Km를 달려 남대문을 돌았습니다.
조금씩 내리는 빗줄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손이 시렵다고 느껴집니다.
첫 10Km지점에서 클럽에서 나눠준 파워젤을 하나 먹고,
아직도 비는 가랑비와 보슬비 사이를 넘나드네요.
예전의 풍물패 응원이 신났던 종로2가 보신각앞도, 신설동로터리도 비때문에 흥이 반감되었습니다.
다만 비옷끼리 스치는 소리만 사각사각.
달려도 달려도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습니다.오늘은 이페이스로 달려야 하나보다.
천천히 달리니 호흡은 편안한게 좋습니다.
어린이대공원앞을 들어서는데 최영식님이 차선배 힘내세요하며 격려해 주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A그룹인데 나보다 더 뒤에서 출발한듯.. 문득 2007년 둘다 첫풀도전하여 동마에 맨후미에서 뛰었던 기억이 새롭네요.
최영식 힘내라~
이제 마의 30Km지점인 성수동 뚝섬역앞입니다.
아직 힘들지 않은 시점에 박조옥님을 만났습니다. 숯내 화이팅!을 해 드리고 앞으로 나섭니다.
대회측에서 제공한 파워젤을 하나 먹었는데, 왠지 힘이 쑥 빠집니다. 이건 왠일인가요?
35Km지점까지 힘들게 달려오니 너무너무 허기집니다.
클럽에서준 2번째 파워젤을 먹고 급수대 끝에 오니 초코파이를 주기에 이것도 먹었습니다.
그리곤 배가 아프기 시작하네요.
아마도 30Km지점부터 복통? 배탈?이 시작되었던 모양입니다.
이곳까지 입고 달렸던 비닐옷을 벗었습니다. 비도 그치고 몸의 열이나기 시작합니다.
잠실대교를 건너자 클럽의 응원단(이인철님, 계원대님, 배상훈님)이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동배총무와 박조옥님을 만났습니다.
내가 35Km지점에서 먹고 있는것을 보고 지나쳐 오셨다네요.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았는데 박카스를 권해주시기에 먹었습니다. 아무맛도 못느꼈습니다.죄송!
500M쯤 지나오자 김용휘님과 최혜영님 박미경님 최옥자님이 보입니다. 여기서 몸에 좋은 음료를 주시는데 속이 않좋아 사양하고 통과.
이제 40Km지점을 지나며 대회를 완주하신 김성구님이 김미선님을 찾아 돌아오고 계십니다.
내가 먼저보고 부르는데도 못보고 그냥 지나치시네요.
100명만 앞서자고 생각하며 힘을 내 봅니다.
잠실운동장 정문앞까지 120명을 앞섰습니다. 주로 걷고 있는사람들이지만요~ 위경선님이 차재영 화이팅하고 응원해 줍니다.
간신히 손만들어 답례하고...우리 응원단이 있는 팔각정에 오니 박경순님과 장순동님이 화이팅해 줍니다.
메인스타디움 진입직전 강남카톨릭마라톤 총무님이 숯내힘~ 외쳐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지난번 춘마때도 꿀물도 주시고 했었는데...
이제 메인스타디움을 한바퀴 돌면 골인. 50M앞에 숯내의 유니폼이 여럿 보입니다.
잠시후 골인하여 보니 김창식님 이지호님 주동배총무입니다.
봉사하는 학생들이 기록칩을 신발에서 빼주는데
이게 정말 고마운 배려입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두번씩이나 하고 ....
완주후 하늘을 보니 햇살이 비추네요.
그래도 날씨는 춥습니다.
잠시후 완주하신 회원님들이 모이셨습니다.
오늘 SUB3의 대기록을 작성하신 장순동님(이로써 우리클럽에서 최초로 명예의전당에 2번째 오르게 되었습니다)
3시간20분대의 기록을 내신 강홍구부회장,
첫풀을 무사히 완주하신 한신부님,
개인 첫 SUB4를 달성하신 이광희감사님
그리고 좋은기록으로 완주하신 박경순님 이종두님 이찬주님 김창식님 김성구님 김미선님 김진명님 이지호님
곽노호님 박승곤님 서영춘님 심영숙님 주동배님 김명택회장 박조옥님 설삼철님 이병주님 김재학님 차재영
(오늘 첫풀을 달리신 최효진님 그리고 안진순형님 과 우성구님, 위경선님, 최영식님, 김지석님,정재욱님은 뵙지 못했습니다)
비오고 추운날씨에도 응원으로 완주를 도와주신 이인철님 계원대님 배상훈님 김용휘님 최혜영님 최옥자님 박미경님
대회후 뒤푸리장소로 와서 완주를 축하해 주신 이경옥님과 설지수님 김정임님
모든 숯내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숯내는 하나다'
PS. 오늘 반팔에 반바지 입으신 마라토너들을 살린건 역설적으로 비옷이었던듯.
혹시 참석을 하셨는데 제가 기억을 못하신분은 댓글로 꾸짖어 주십시오. 그래야 치매에 안걸리기에 ㅎㅎㅎ
저도 후미에서 천천히 달려서인지 이상하리 만치
숯내 회원분들을 뵙지 못했습니다.
박조옥님은 물 먹으면서 마주쳤고 주동배님은
뒤통수 한번 본게 전부입니다.
어쨋거나 저에겐 비가 오는데다 날씨마저 추워서
근육의 움직임이 신통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진까지 찍어주며 응원해 주신 이인철님
박카스를 건네주고 격려해준 계원대님(박카스 넘 달았습니다),
파이팅을 외쳐주신 배상훈님,
물과 함께 미소로 반겨주신 김용휘님,
제 이름까지 불러주신 최옥자님, 박미경님,
그외 뵙진 못했지만 현장에 계셨던 모든 숯내 응원단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김재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