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옴. 기온 28도.
남산이 운무에 가려 신비롭기까지 하네요. 길옆의 나무들은 서로 가지를 뻗어 하늘을 가릴정도구요. 길옆 고랑에는 수선화가 빼곡하니 자라있고, 군데군데 피어난 주황색 나리꽃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오늘의 자봉이신 최효진님 토달터줏대감 박승곤님
김미선님 이경옥님 문희섭님 김명택님 김충현님 기윤도님 멀리 이디오피아에서 휴가나온 강홍구님남산에 처음나오신 심영숙님 주동배회장 박기원님정재욱님 정유진님 그리고 차재영까지 15명이 참석.

4시10분 보슬비가 내리는때 스트레칭을 시작.
비가 조금 굵어지기도 하고 바람결에 가늘어지기도 하며 우중주의 백미를 만끽하게 해주네요.
휘문고OB마라톤클럽도 보이고 독립군들의 모습도 보이더니 이내 사라지고 남산을 우리 숯내가 독차지합니다.

첫 반환점까지 21:32초 돌아오는길은 21:08초로 1회전을 42:40초에 달렸읍니다. 이어 2,3회전을 달리니 2:11:27초가 걸렸네요.
자봉이 준비해주신 감자와 막걸리로 힘을내서 달렸습니다.

비에 흠뻑젖은몸을씻고 허기를 달래러 충무로의 닭한마리명소 대성집에 도착. 휴가라서 그런가요 비가와서 그런가요 손님이 반밖에 안찼네요. 그래서 우린 더 대접받았습니다.

막걸리에 닭백숙 그리고 칼국수에 볶음밥까지 든든하게 먹고 강홍구님 이디오피아 이야기에 밤늦은줄 모르고 즐거웠습니다.
이어 강홍구님과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분들은 근처 노래방으로 옮겨 '우리는'이란곡을 열창하는 모습에 박수를, 김충현님이 'my way' 로 답가를 멋지게 불러주셨습니다. 이어지는 회원님들의 수준높은 노래솜씨는 마라톤으로 키워진 폐활량의 덕분으로 생각됩니다.

3주간의 휴가동안 틈을내 숯내토달에 참석하신 강홍구님 너무너무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남은 휴가기간 알차게 잘보내시고 또 연락주시길 기대합니다.

명품코스 남산달리기와 회원님들과의 즐거운시간이 오래 여운으로 남습니다. 다음주 해와같이 빛나는 얼굴로 만나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