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8일 홉킨턴을 출발하여 보스톤 시내까지 달리는 115회 보스톤 말톤에 다녀왔습니다
여길 가려고 작년 동마때 정말 본능적으로 끌려서? 뜀박질을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역쉬 보스톤입니다 력셔리 보스톤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꼭 달려봐야 할 곳으로 강추합니다
첨 10키로까지 내리막이라서 열라 달리게 됩니다 35키로 지점 언덕이 압권이죠
"홉킨턴"이라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점점 시내로 진입하게 되는데 춘마코스 보다
약간 지루한 감이 있으나 보스톤 시민들 응원 열기 꺙 죽입니다 보스톤 말톤을 하는 날은 매사추세스주에서
정한 법정 공휴일이라서 보스톤 시민들이 집에 있는 강아지까지 델구 나와서 응원을 합니다
애 엄마들이 아기를 길에 풀어 놓고 응원을 하는데 인형같은 미국 아이들 정밀 귀엽습니다
특히 힐러리 여사가 나온 웬슬리 대학을 지날 즈음엔 이쁜 언냐들이 "키스 미"라고 쓴 푯말까지 들고 나와서
응원을 하는데 한국남자들 여기서 광끼하죠
키스하려고 이쁜 여자 고르다 시간 다 허비합니다 쩝
아무튼 울 나라하고는 말톤 문화가 차원이 다르죠
왜 길 막았냐고 경찰하고 싸우는 시민 단 한명도 없습니다 완전 부럽죠
4월 17일날 엑스포장 컨벤션센터에 가서 배번호와 기념품을 수령하는데 아디다스가 보스톤 말톤 후원업체죠
아디다스 보스톤 말톤 기념 츄리링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인데 츄리닝 상의가 85달러로 좀 비싼 편이죠
여기서 공짜로 주는 물품 많습니다 한 바구니 챙겨와서 아직까지 먹고 있어요 아줌마는 공짜라면 양잿물도
퍼 와서 빨래 삶아요
출발전 대기장소 화장실도 많고 정말 계획적으로 운영합니다 앞그룹은 10시출발이고 저는 3그룹 이라서
(10시 40분 출발) 여행사에서 준 약밥 먹으며 놀았죠
보스톤 말톤은 거리 표시를 Km와 Mile로 표기하는데 1Mile마다 게토레이와 물을 제공하더라고요
자봉자 상의 옷과 컵 색상이 그린으로 동일했어요 사소한 것 같지만 세심하게 신경 썼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글구 보스톤 시민들이 집에 있는 먹을 거 다 들고 나와서 응원해요 오렌지 수밥 이름도 모르는 과일
정밀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먹어주면 어찌나 좋아 하던지
주는 대로 다 받아 먹다보니 15번째 풀을 뛰면서 화장실을 6번이나 갔어요
길거리에 화장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울 나라처럼 뜀박질 하다가 주유소 같은데 들어갈 필요가 없어요
특히 남자분들 길거리에서 쉬하다 걸리면 미국경찰이 배번호 적습니다
미국 여자들 화장실 매너 짱이에요 외국에서 온 사람한테는 뒤에 줄서도 무조건 양보해요
동경 말톤이 일본 국민들의 축제라면 보스톤 말톤은 인종이 다른 다국적 사람들의 축제라 할 수 있죠
미국에 사는 우리 교포들이 응원해 주니 정말 힘든줄 모르고 뛰었어요
첨부터 피니쉬 지점까지 정말 시끄러울 정도로 열광입니다
4시간 59분 47초로 서브 5로 했어요 비싼 엔트리 비용이 아까워서
더 늦추고 싶었지만 결혼 20주년 기념이라는 명분을 달아서 뛰지도 않으면서 박수부대로 코낀
낭군한테 미안해서 그냥 주는대로 먹으면서 살랑살랑 ~ 뛰었죠
본전 뽑으려고 미국 파워젤 원없이 먹었어요 맛이 짠게 흠이긴 했지만
피니쉬 지점에 들어오니 역쉬 자봉하는 분들이 완주 메달을 목에 걸어 주네요
일본 동경 마라톤에 이어 다시 한 번 감동입니다
이거 중마 동마 춘마에서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메달 목에걸고 먹으라고 주는 간식하나 더 달라고 하니 '쏘리"하면서 넉넉한 금발 언냐가 한봉지 더 주네요
이거 챙겨갖고 집에 와서 울 아들 주니 엄청 잘 먹네요 울 나라에서 한 봉지 더 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핏대세우는데 역쉬 비교됩니다 넉넉하게 준비해서 퍼주는 인심 "굿"입니다
비행기 값이 아까워서 퀘백 몬트리올 오타와 토론토 천섬 뉴욕 나이아가라 등 미국 동부쪽과 캐나다 투어까지 했어요
10일동안 밥 청소 빨래 걱정 끝이죠 지금 생각하니 행복했어요
모든 아줌마의 이상적인 삶이죠
그 동안 보스톤 말톤에 간다는 희망으로 살았는데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요?
기회가 되면 베를린 말톤에 가려고 해요
인생 모 있나요
그냥 뛰면서
건강하게 저물어 가는 거죠
늘 활기차게 잘 지내는모습보니 반가워....
꿈에그리던 보스톤 여행기보니 자랑스럽네
앞으로도 쭈욱~~ 멋진인생 살기바래~~~~ 김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