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대회가 이젠 홍보가 많이 되었는지 조금은 서비스가 야박?해 졌습니다.
전에는 기념품외에도 여러가지 이벤트로 챙겨 주더니만..
그 많큼 참가자가 많아졌다는 이야기겠지요.

지난주초 20여도를 넘나드는 때이른 초여름 날씨가 무척 걱정이 되었는데 목~금사이에 비가내려 기온이 뚝~
오늘 아침기온도 5도입니다. 게다가 짙은 구름에 햇살은 온대간데 없고~
하지만 달림이에겐 이런 날씨가 훨씬 좋죠.

이른 아침을 먹고 6시 조금지난 시간에 집을 나섰습니다.
추운듯하여 가을 자켓을 꺼내입고, 숯내유니폼안에 받쳐입을 반팔옷도 챙기고, 비닐카바도 챙기고~
천호역에서 셔틀버스를 타니 옆자리에 100회마라톤클럽 사무국장이 타십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100회클럽에 123분이 계신다네요. 회원중엔 300회 달리신 70대 선배님도 계신다 하시구요...
매달 한번씩 달려도 100회를 달리려면 10년은 꼬박 걸릴텐데라고 생각하며 10년간 건강관리를 잘 하시는 회원님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바로 제 꿈이 60살까지 10년간 즐달하는것이기 때문이죠.

대회장으로 가는중에 김미선님가족과 이인철님 부자(23세 군대제대한 아들)를 만나고 탈의실에선 이종두님 뵙고
밖으로 나오니 곽노호님이 파워젤을 챙겨주시네요. 이어 신동원고문님 봉규석님 김지석님 심영숙님 박승곤님 강태영님 우성구님
윤재용형님 이병주님을 만나 기념사진 찍고 스타트라인으로 이동.
이곳에서 김미자님 이한선님 만나 화이팅 하이파이브하고 출발.

모두들 기분이 좋아 보이십니다.
맨 뒤에서 출발하며 조금 앞으로 나서니 박승곤님과 김미선님이 동반주 하시고 그 앞뒤로 서영춘님과 강태영님이 계십니다.
천천히 1Km를 5분 45초 페이스로 달리다 보니 이광희형님이 달리고 계시네요. 사람이 많아 경정장주로를 한바퀴도는 5Km
동안은 슬로우템포로 달리니 오히려 몸이 풀립니다.
첫 8Km를 41분40초에 통과합니다. 예정보다 20초 빠른페이스.
이제 제 주변은 나를 앞지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아마도 하프코스를 달리시는 분들일겁니다.

15Km를 지나면서 파워젤을 하나 먹고, 16Km지점에서 우성구님을 만났습니다.
허리가 불편하시다더니 경륜이 있으시니 잘 달리십니다. 숯내 힘!을 외쳐드리며 앞으로 나서는 시간이 41분08초로 82분48초네요.
이어지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생소하진 않습니다.
오가는 차도 없고 길가의 사람들도 없고 하프코스 주자들은 이미 반환점을 돌아간지 오래고~
그냥 묵묵히 달리다 보니 24Km지점이 나왔네요. 이 지점까지 시간은 41분30초로 124분18초.

이제부터 반환점을 돌아오는 장동화님을 만나고 이어 윤재용형님도 만나고, 잠시후 3시간30분페메와 함께 이종두님이 오십니다.
그리고 허만옥님이 달리시고~ 화이팅! 숯내 힘!을 외치다보니 저도 힘이 나네요.
반환점을 돌아서서는 지속적인 오르막길.
반대편에서 오시는 서영춘님 강태영님 박승곤님과 김미선님 이광희님 이병주님 윤경현님을 화이팅해 드리며 달렸습니다.

몇번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다보니 30Km지점. 파워젤을 하나 더먹고 나니 힘이 납니다.
몇사람을 제치며 앞으로 나서는데 저 앞에 허만옥님이 보이네요.
화이팅을 외쳐드리고 32Km지점을 지나는 시간이 41분24초로 165분42초.

이젠 앞뒤로 달리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가끔씩 오버페이스를 한 주자들이 걷는정도.
지루하게 오른발 왼발을 반복하던중 저와 페이스가 비슷한 주자를 만났습니다. 오르막에선 이 친구가 두어발자국 앞서고
내리막에선 내가 조금 앞서고 그러기를 5Km정도 같이 하니 숨소리도 반갑습니다.
헌데 이 친구 팔당대교가 눈앞에 보이는 마지막 언덕에서 그만 멈춰서네요. 동반자를 잃어버린듯 아쉬움이 드네요.
할수없이 고독하게 달리는데 눈앞에 숯내 유니폼이 보입니다.
이종두님이 힘겹게 달리시네요. 조금 오버페이스하신듯하여 완주하세요하며 숯내 힘!을 외쳐드리는데 제가 듣기에도
제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습니다. 40Km를 지나는 시간이 42분 20초로 208분02초.

마지막 물한모금 마시면서 이제 2.2Km를 11분대에 달리면 3시간30분대에 골인할수 있다.
마지막엔 내리막코스가 400m되니까 승산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잠시후 신동원고문께서 화이팅을 외쳐주시며 1500m앞이랍니다.
주시는 물도 안먹고 달리는데 코스가 조금 바뀌어 경정장 안으로 내려가 달리랍니다. 마지막에 내리막이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내려가는데 이제까지 잘 참아주었던 왼발 아킬레스건에서 통증이 옵니다.뜨악~. 바로 등밑까지 타고 오르는 경련에 잠시 스톱.

하는수 없이 천천히 속도를 늦춰봅니다. 반환점이후 약 80여명을 앞질러 왔는데 남은 1Km지점에서 약 열사람 정도가 앞서가네요.
완만한 오르막을 넘고 나니 골인 아치가 저 멀리 보이고, 정신이 순간 아득한 상태에서 이인철님과 곽노호님의 응원의 소리가 들려오고
골인지점에 윤재용형님이 반겨주시네요. 골인하고 보니 13분 23초로 221분25초의 기록입니다.
아쉽지만 3시간41분25초의 기록으로 만족하며 의무실에서 왼발아킬레스에 압박붕대를 동여 맸습니다.
다음 가을의 전설을 기대해 보며.....

우리 숯내에서 참가하신 분들중 10Km 에 출전한 김성구님 김동수군 부자와  이인철님 곽노호님 신동원고문이 멋지게 완주하였고
하프에 심영숙님외에 사진에는 안나오신  이시화님 권용화님 김지석님 봉규석님이 완주하셨습니다.
풀코스엔 장동화님 윤재용님 이종두님 허만옥님 박승곤님 김미선님 서영춘님 강태영님 요즘 허리가 않좋으신 우성구님 이광희님
이병주님 그리고 윤경현님과 차재영이 달렸습니다.
김미자님과 이한선님을 만났는데 어느 코스를 달렸는지?
25분이 나름 달리기 딱 좋은날 즐달하였습니다.
장동화님은  좋은 기록으로, 윤재용형님도 20분대 초반의 호기록으로 달리셨습니다.

참가자 전원이 완주하는 즐거움으로 단체참가대회를 마무리하고
이어 애프터장소인 참바지락칼국수집으로 go go~
맛깔난 열무물김치에 막걸리가 기본서비스.
이어 바지락이 수북히 쌓인 항아리칼국수단지를 주시는데 4인분이라고는 볼수없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바지락만 골라 먹어도 앞접시에 수북하니 쌓입니다.
좋은 날씨에 완주하심을 축하하며 원샷~
다음달 야유회를 위하여 투샷~
가을철 메이저대회를 위하여 쓰리샷~
기분 좋은 클럽단체참가대회 뒷마무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3시40분을 향하고 있네요.

이제 가을의 전설이 6개월 카운트다운에 들어 갔습니다.
멋지게 훈련하여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드시죠.
미사리에서 아디다스마라톤도 즐달하고~
맛난 참바지락칼국수도 먹고~
유쾌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