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을 위해 또는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하지만 “지나친 것은 안한 것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무리한 운동은 관절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운동을 시작하면서 자칫 소홀하여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떤 질환이 찾아 올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많은 점프와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활동 - 슬개건염 주의!
슬개골은 무릎관절의 움직이는 뼈 부분을 말하며, 그 뼈를 감싸고 있는 것이 슬개건이다. 슬개건염은 주로 농구, 축구, 달리기 같이 많은 점프와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등의 활동들로 인해 슬개건에 스트레스를 많이 줌으로써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추락과 같은 착지시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활동들로 발생하기 쉽다.

슬개건염이 생기게 되면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걷기가 힘들고, 심하게 진행될 경우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슬개건염은 증상 초기 단계에는 시큰거리는 통증이 오면서 다리 전체가 아플 수 있어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는 경우가 흔한데, 슬개골 바로 아래부위의 통증이 심하고 걷기, 달리기 특히 무릎 굽히기 혹은 점프 할 때 통증과 함께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면 슬개건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부종도 흔한 증상이다.

슬개건염으로 진단되면 즉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적인 움직임과 스트레스는 상황을 더 악화시켜 회복을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휴식을 취한 후 냉찜질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냉찜질은 출혈, 부종 및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과체중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활동 - 족저근막염 주의!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끈과 같은 구조로 발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구조다. 이 곳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걷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며, 마라톤이나 등산, 조깅과 같은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과체중이 있을 때 자주 발생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내딛을때, 한참 의자에 앉아 있다가 걷게 되면 발 뒤꿈치 부분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한번 생기면 재발을 잘 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수많은 방법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그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많아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 스트레칭, 보조기 착용, 소염제 투약,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요법,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가 있고, 심한 경우 족저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다. 최근에는 족저근막염의 치료로써 체외 충격파 요법 (ESWT. Extarcorporeal Shock Wave Therapy) 이 도입돼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고, 수술 없이 치료하고 있다. 체외충격파 요법은 유럽에서 시작되어, 미국에서도 2000 년도에 미국식품의약국 (FDA) 의 인정을 받은 새로운 치료 방법이다. 체외 충격파 치료의 기본 원리는 충격파를 염증이 있는 족저근막에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세포를 과자극, 통증에 대한 신경의 민감도를 떨어뜨려 통증을 완화시켜 되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손상된 족저근막의 치유를 돕는다.

한자세로 오랫동안, 지나치게 뛰는 활동 - 고관절 점액낭염 주의!
점액낭은 우리 몸 구석구석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근육 등이 움직이는 것의 마찰을 줄여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고관절(엉덩이 관절)에도 점액낭이 있는데, 오랫동안 가해진 압력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고관절 점액낭염이라고 한다. 점액낭 밑으로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고관절을 구부릴때 통증이 심하고, 술을 마신 다음날 특히 심하게 된다. 알코올이 액 순환을 증가시켜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염증 부위가 더 부어오르게 되고 열과 함께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자세가 좋지 않거나, 근육이 약한 사람이 오랫동안 앉아(또는 서)있거나, 또는 지나치게 뛰어다닐 때 나타난다. 재단사, 학생, 축구선수, 헌병 등에게서 발병률이 높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근육이 약한 사람이 잘 걸린다.

대부분 진통소염제, 휴식,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간혹 물이 차는 경우가 있는데 물을 빼주는 것이 증상에 도움이 된다.

관절 운동 Tip

1. 운동 전, 후 스트레칭은 확실히!
(잘 구성된 준비운동은 심장과 폐, 근육과 관절 및 마음을 준비시킨다.)

2. 통증의 원인이 되는 운동을 피하자!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다. 통증 또는 불편감을 주는 활동이 어떤 것들인지 살피자.)

3. 휴식과 회복을 확실히!
(휴식은 심한 운동으로부터 신체의 연부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4.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자!
(좋은 신발 선택은 적절한 쿠션 효과를 주고, 무릎과 다리를 지지해 준다.)

5. 단시간, 강한 운동은 삼가자!
(운동은 식후 30분~1시간 후에, 점진적으로 늘려가면 하는 것이 좋다.)


관절에 좋은 음식

우유
관절에 좋은 비타민A, D와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뼈를 강하게 만들어 준다.

바나나
칼륨이 가장 풍부한 과일로 엽산과 비타민C가 풍부해 관절 통증을 예방한다.

참치 or 연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칼슘, 비타민D, 엽산이 많아 관절을 튼튼하게 해준다.

시금치
베타-카로틴이 많고, 비타민B, C, E, 엽산 등이 비교적 많이 포함되어 관절을 튼튼하게 해준다.

치즈
칼슘이 풍부하고 비타민 B6와 엽산이 풍부한다. 골격과 근육 및 관절을 보호한다.


도움말_ 제진호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