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춘마를 앞두고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모친께서 수술하시어 이래저래 운동도 핑계김에 소홀하고~
11/1일 8시에 한강에 나가 달려보니 손등이 시립니다.
숨을 틔우려고 힘차게 4분대로 달렸더니 오른쪽 엄지발가락 아래에 물집이 생겼네요.
아마도 신발을 꽉매지 않고 스피드를 낸 때문인가 봅니다(처음으로 물집이 생겨서리)

11/2 아침5시에 일어나 찰밥으로 든든히 먹고, 추운듯하여 겨울파카 꺼내입고
5시 50분 집을 나서 지하철 타고,
종합운동장 원두막앞에 도착하니 7시10분입니다.
회장님 이지호님 이인철님 김성구님 김미선님 김미자님 윤재용형님 박태희님 만나 인사 나누고
옷 갈아입고 물건보관하고 다시 오니 7시30분입니다.(옷보관장소로 가는길이 꽉 차서 시간이 걸리네요)

서둘러 잠실운동장 메인스타디움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촬영하고 스트레칭 시작.
대회참가하시는 모든 회원님들 무사 완주를 위한 화이팅으로 마무리.
해가 나오고 나니 기온도 10도로 올라가고, 쾌청한 날씨에 바람도 약간있어 달리긴 좋은 날씨입니다.

7시55분 출발선으로 이동.
풀코스 맨 뒤에서 이지호님 김치권님과 함께 5분 늦게 출발.
김치권님은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저는 출발시 혼잡한 상황에서 오버페이스 하지 않으려고 느즈막히 출발 하였습니다.

다들 출발한후 한적(?)한 길을 즐기며 출발.
잠실 롯데월드앞에 가니까 혼잡한 대열을 만났읍니다.
이들을 뚫고 앞으로 나간건 올림픽파크텔앞 언덕길.
이후 제 페이스 대로 달렸습니다.

첫 8Km를 42분으로 달리고
다음 8Km를 41분21초로 달려 16Km를 1:23:21초,
다음 8Km를 43분04초로 달려 24Km를 2:06:25초,(파워젤 2개 섭취)
다음 8Km를 42분50초로 달려 32Km를 2:49:15초,(파워젤 1개 섭취)
다음 8Km를 45분09초로 달려 40Km를 3:34:24초,(바나나 1개+박카스+콜라)
마지막 2.195Km를 11분32초로 달려 42.195Km를 3:45:56초로 완주
(공식기록은 3:48:24초로 +2:28초 차이가 납니다. 내시계가 이상이 있는듯)

Km당 5분 20초를 목표로 달렸는데 대략 시간을 잘 지켰고, 특히 우려하였던 초반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아
후반 달리기가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다만 20Km 지점에서 쥐가 나서 안티프라민을 바르고 해결, 이후 2차례  더
안티프라민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날 저녁에 찰밥을 든든이 먹고 아침에도 찰밥을 먹은게 배고프지 않고 완주할수 있는 원동력이 된듯합니다.
코치해주신 박승곤형님께 감사드립니다.
달리는중에 12Km지점인 농수산물시장앞 사거리에서 김명규님의 화이팅에 힘을 얻었고,
수서역 사거리 조금지나서 15Km지점 이시화님의 응원, 그리고 세곡동고개(16Km)에서의 주은희감독의 화이팅 소리에 힘을 얻었습니다.
22Km를 지나는데 반환점을 돌아 오시는 김성구님의 응원소리에 자극을 받아 힘을 내기 시작합니다.
반환점을 돌아 주은희감독, 이시화님 만나고 수서역앞(37Km)에 오니 김진명회장님 김명규님 김명택부회장님이 박카스와 콜라를
주십니다. 이 물을 마지막으로  40Km지점에서의 급수도 생략하고 전력질주, 원두막 앞에서 먼저 골인한 장순동님의 응원과
김미자님 권영란님의 화이팅소리에 힘얻고, 결승선 직전 김성구님 김용희님 박경순님 박승곤님의 환호속에 골인.

대회를 앞두고 감기도 있고
어머님 간병으로 신경쓸 일도 있고
지난 대회에서의 왼발목 부상도 있고
오른발 물집도 있고
그리하여 큰 욕심없이 즐런하자고 생각한게 나름 성공전략이 된듯 합니다.

다음엔 5분 10초로 완주해 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지난 여름 남산에서의 훈련과 우중주로 달린 LSD훈련, 트랙훈련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숯내와 함께 달리는 마라톤생활이 점점 더 즐거워 집니다.
함께 중앙서울마라톤을 달리신 회원님들,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