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비가 온다고 하더니, 
다행히 날씨는 맑았습니다.

4시간30분 - 첫 페이스메이커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과연 잘해낼수 있을까?

잠실종합운동장에 가니, 운동장내에 별도의 텐트에
이미 우리 숯내 참가선수들, 페이스메이커, 레이스페트롤 등 거의가 모였네요.

작년에 쓴 마라톤수기에 사진이 책자에 소개되었다고,
사람들이 모두 사진이 책에 커게 잘 나왔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5km구간마다 시간이 인쇄된 종이를 손목에 차고, 
풍선을 등에 메었습니다. 마라톤선배 허만옥팀장이 어깨에 메어 주네요.
풍선이 제법 무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km당 평균 6분21초....정말 조금은 느린 완행 열차....
끝까지 거의 균일한 속도로 가야 한다는게 힘이 들것같습니다. 
그래도 급수지점에서 간식도 먹고 조금씩 쉬어
간다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주자들 보고 먹는게 남는거라면서
바나나, 쪼코파이를 먹었습니다.

작년이랑 코스가 바뀌어서 한강, 양재천, 탄천을 적당량 골고루 뛰네요.
어떤분 얘기로는 도중에 기권을 하더라도 종합운동장에 쉽게 갈 수 
있다고 하네요.

김명택 부회장님 풍선은 저 멀리 앞에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합니다.
가끔은 따라 붙어서 같이 가는 주자들도 있었고,
먼저 추월하기도 하고, 따라오다가 지쳐서 낙오하기도 하고.... 
25km 이후부터는 계속 구령을 부쳐주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가끔은 빨간 프라스틱호각으로 
'대~한~민~국" 을 불어주기도 하고...
날씨가 더운탓인지 마지막 2명과 함께 운동장을 들어섰습니다.
오늘 주자들 중에 풀을 뛰는 인원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40km지점에 정확히 4시간 16분, 남은 거리
적당히 달리면 4시간 28분 정도는 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나머지 2.195km 구간은 거리가 좀 짧았던것 같습니다. 
제 시계로는 4시간 27분 6초에 들어왔네요.
조금 빨랐나요.... 오늘 임무수행 완료...

제공해 준 도시락을 운동장 복판 전세낸 텐트 밑에서 까먹고, 
기념품으로 주는 고걸, 스포츠양말 등등 엄청 많네요.
회장님이 두루두루 챙겨 주어서 배도 든든했고, 배낭도 무거웠습니다. 풍선을 메고 지하철 버스를 타고 평택까지 오니, 파란색 풍선이 꼭 2번당(?) 선거운동원 같네요. 풍선은 기념으로 베란다에 놓았습니다. 혹시나 여의도 벚꽃길이나 남산같은데서 4시30분 데이터 약속하고 들고 서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덕분에 첫경험 잘 치루었습니다.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고, 즐거운 하루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