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111km 울트라마라톤에 참여하여 완주하고 숯내가족 여러분에게 보고합니다

3/29(토) 16:00 출발하여 대구시주변 유학산정상과 팔공산 한티성지를 잇는 대회코스로 험난한 언덕이 끝없이 이어지고
어둠이 깔리면서 비가 내리며 땀흘린 옷에 기온마저 떨어져 한기를 느끼면서
손전등마저 밧데리떨어져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앞에도 뒤에도 주자가 없는 산중턱에 무서움마저 섬짓 다가오고
홀로 남아 뛰고 있을때 내가 왜 이짓을 했나 후회도 해보았습니다

코스의 대부분 올라가는 언덕이 끝없이 이어지다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또 언덕으로 계속 이어지는  코스는 마지막 97km지점에서 
완만한 대로로 빠져나와 결승점으로 가는데에는 이미 너무 지쳐 있었습니다

제한시간은 18시간으로 목표는 15시간으로 잡았는데 많이 지친 탓에 아침 9시19분에 골인하여 완주기록은 17시간19분이며
골인점 들어와서 월계관 쓰고 기념사진을 찍고 서야 완주한 기쁨을 누리며 눈물을 흘리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참고로 1등은 11시간 34분)


 
성지순례마라톤은 대구대교구 2010년 100주년 교구설정기념으로 치루어진 대회에
얼떨결에 신청하여 감히 겁없이 한바퀴 돌고 숯내 회원님께 뒤늦게 보고하는 바입니다(출정식도 못하고~)

출발지점이 대신학교로 구 대구대건고등학교이며 저의 모교이었기에 (지금은 외곽으로 학교이전하고 현부지는 성지로서 신학교임)
34년만에 찾는 모교에서 울트라마라톤을 첫참가 대회로 마음속으로 다지며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집에서도 몰랐음)
참여하게된 동기가 되었읍니다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사람에게도 전하고 숯내가족에게도 전합니다

이제는 말할수 있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

회복되는 대로 토달에 참가하겠습니다

함께하는 숯내

숯내는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