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쯤에 집에 나와 지하철을 타고 1호선 화서역에 내린 뒤,
택시를 타고 수원종합운동장에 도착하니깐 8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추워서 대회가 제대로 진행될 지 무척 고민을 많이 하였고,
저도 완주를 잘 할 수 있을까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종합운동장에 도착한 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달리는 도중에 귀가 시려울까 싶어서
귀마개까지도 착용을 하였습니다.
밖에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날씨가 추운 관계로 먼저 간단한 스트레칭 및 개회식을 선언하고,
9시부터 풀 코스 주자가 먼저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5분 뒤에 10km코스 주자가 출발하고,
그 뒤로 5km주자가 운동장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는 하프코스를 출전하였는데, 출발 장소를 변경하여 9시 10분경에 셔틀버스를 타고,
9시 40분쯤에 한국농업전문학교에서 내렸습니다.
혼자 뛸 줄 알았지만, 버스에 탑승하기 전에 운동장에서 잠깐 정두선님을 봤는데,
같이 하프코스에 참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린 뒤 몸을 충분하게 풀고서 9시 54분경에 
드디어 하프코스 주자가 출발을 하였습니다. 코스는 한국농업전문학교~오목천삼거리~탑동지하차도~
상구운지하차도~성균관대(고가상단통과)~화서역~한국지역난방공사~수원중부경찰서~종합운동장까지
완주를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10km지점까지는 천천히 5분 30초~6분정도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뛰다가
10km부터 완주지점까지는 5분 1~20초 페이스로 계속 뛰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춥기는 하였지만, 5km지점 지나고 나서부터는 땀이 흘리기 시작하고 하였는데,
코스가 워낙 오르막 내리막 길이 자주 있어서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문안하게 통과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안내책자를 보니깐 배,초코파이,이온음료 각 코스에 2.5km마다 급수대가 있다고 나와 있는데,
겨우 1.5L짜리 물병 여러개하고 종이컵만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달리는 도중에 지하차도 2곳과 고가차도 1곳을 통과하였으나, 특히 지하차도를 통과할 때는
응원한 인원들이 막 아우성을 지르고 있었는데 좀 실례가 되긴 하였습니다.
반환지점은 수원역을 못 가서 돌았는데, 약 13km지점쯤 지나고 나니깐 몸이 막 지치고, 다리에 경련이
일어날까 말까 하였지만 이번 대회때는 중간에 걷지 않고, 끝까지 달리는 데만 집중을 하여
체력을 강화시켰습니다. 하프지점의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계속 달렸는데 좌,우회전 하는 곳이 많이 있고,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왠지 코스가 멀게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수원중부경찰서 쯤에 도달하였을때 시계를 보았는데 1시간 39분대를 가리키고 있었고,
이정표에는 종합운동장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 곳을 지난 뒤에도 계속 뛰었지만 약2km정도 거리를
남짓 하고, 온갖 힘을 소모하면서 즐달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장에 들어서고, 트랙을 한 바퀴 돌았을 때 정두선님이 저한테 화이팅!!!이라고 외친 뒤,
골인 지점에 들어와서 시간을 보니깐 기록이 지난 9월 15일 변협마라톤 때보다 2분 38초 빠른
1시간 51분 22초가 나왔습니다. 이번 대회가 하프코스에 참가한 이래로 5번째 도전을 하였는데,
날씨가 추운 탓에 중간에 포기하고 싶기는 하였지만, 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의 의지가 담겨있는 차원에서
마라톤 대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무사하게 완주한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고, 마라톤 완주의 후유증으로 인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어 지금 모니터 앞에서 이렇게 대회 후기를 적고 있습니다.
오늘 선양마사이 대회, 스포츠서울 대회, 100km서울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회원들 무사하게
완주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대회때를 기약할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