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동아마라톤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어느 사이트 게시판에 보니, 동마때까지 개조심,
감기조심, 사모님조심 등등 문구가 있네요. ㅎㅎㅎ

3월이 되니 무척 바빠지네요.
지난 3월4일날 제10회 서울마라톤 대회....

작년 12월17일 한강시민 마라톤 대회 때는
폭설때문에 풀코스를 하프코스 두 번 뛰었는데,
이번에는 비가내리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역시 한강은 나를 힘들게 했습니다. 

광진교까지 갈때는 세차게 부는 바람을 안고 뛰었습니다.
모자가 바람에 날라갈까봐 초반에는 거꾸로 돌려썼답니다....
좀 어색했지만....
간간이 비가 뿌렸습니다.
이제 4번째 뛰는 풀.... 조금은 익숙해지는것 같기도 했고요.

도중에 상쾌한 모습으로 달리는 김진명 누님과 인사를 나누었고
좀 앞에 보니 안진순 형님, 이지호님, 김명택 부회장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후반에 약하기에 초반에 부지런히 뛰었습니다.

역시 큰대회라서 그런지  주는것도 참 많았습니다.
마라톤복 상하의에
주로에서는 물, 이온음료, 콜라, 쪼코파이, 초코찰떡
방울토마도, 초코릿, 바나나, 오이, 심지어 고소하게 싼 김밥도
2개 받아 먹었습니다. 원뿔형으로 조그맣게 말아주는 김밥...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던지.....

지난번 고성마라톤과 비슷한 속도로 뛰었습니다.
30키로 지점쯤 지나면서 안진순형님께서 추월하는데
아주 쌩쌩하게 달리시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역시 아직까지는 초보라서 그런지 후반부에 약하네요.

피니쉬라인에 도착하니 대형타올로 덮어주고,
목에 메달을 걸어주었습니다.
우유,찹살떡,이온음료 등이 든 간식봉지를 주었습니다.
(줄곧 먹는것만 나열ㅎㅎㅎ)
기록은 고성때랑 비슷하게 3시간 51분 33초.....

날이 쌀쌀하고 비줄기가 좀더 굵어지고, 며칠전부터
찾아온 코감기+약간의목감기가 자꾸만 괴롭히기에.....

휴대폰으로 몇분한테 전화드려도  받질 않네요.
평택행 시외버스안(신갈쯤)에서 안진순 형님 전화가 왔습니다.

형님께서 대회장을 몇바퀴 돌아봤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그리고 동아마라톤때 토요일날 와서 자고 아침에 일찍 같이
가자고까지 하시네요.

얼마나 고맙던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일찍가는 열차타고 가면 충분하기에
일부러 폐끼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인근 맑은샘 사우나에 가서 푹 담구니 피로가 확 풀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매주 풀 뛴다고 하는데...
작년 11월부터 매월 한번씩 풀을 뛰는 셈이 되네요.

이번주 등산을 다녀와야 하기에....
동마때 잘 달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