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같은 대한을 하루지난 오늘, 여전히 달리기엔 축복받은 하루였습니다.
06시10분 집을 나서는데 그다지 춥지 않다고 느끼며 잠실운동장에 도착하니07시15분.
김명택님,전규남님 내외분과 안진순님, 윤재용님, 장동화님, 우성구님, 김화배님,장순동님과 저
이렇게 9명이 66Km의 국종달 대장정에 동참했습니다.

클럽별로 스트레칭하고, 전체 단체사진촬영하고 예정시간보다 조금늦은 08:08분 스타트.
맨앞에 경찰차, 그뒤에 행사인도차(이상열이사)를 두고 본대열이 태극기를 선두로 국종달기,
아마추어마라톤연맹기를 나란히하여 3열종대로 80여명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며 행~진, 행~진하는거야~~
뒤에는 호송용 대형버스가 2대 뒤따르고...

잠실운동장을나와 우회전하여 테헤란로 진입->Koex앞 사거리지나 역삼역,강남역에서 우회전->강남대로직진
->논현동사거리에서 좌회전 ->고속터미날, 반포지나 이수교차로에서 우회전->현충원,명수대지나 원불교앞 동작구민센타에서 1차 휴식(여기까지가 10.7Km 인데 늦은 출발시간을 만회하기위해 6분/Km보다 조금 빠르게 달림) 이구간은 역삼역앞 고갯길과 현충원앞 고갯길이 지루함.

2구간은 동작구민센타를나와 중앙대앞 고갯길넘어 한강대교->용산 태평양화학앞 지나 서울역사거리에서 좌회전->경찰청,농협지나 서대문, 독립문으로 직진->독립문공원건너 세란병원지나 휴식(여기까지가 18.3Km, 10시에 도착하여 예정스케줄에 맞추었으나 다수의 여성회원들이 오버페이스로 승차하는 안타까움발생.) 이구간은 출발초반 중앙대앞 언덕길만 지나면 지루한 평지길이라 오버페이스 조심할 필요.

3구간은 출발하자마자 무악재고개->긴 내리막끝에 유진상가앞 고가도로 언덕길->불광역으로가는 언덕과 내리막,연신내->구파발 언덕과 내리막으로 언덕훈련과 간간이 나는 자동차매연으로인한 화생방훈련으론 그만인 지옥코스->구파발 삼거리에서 좌측(우측은 북한산성행)으로 꺽이면 대전차차단벽앞에 휴식처 마련.(여기까지가 26.2Km, 10:55분에 도착. 언덕이 많아서 그런가 달리는 주자가 50여명으로 줄었다) 이구간은 무악재,불광역고개,
구파발언덕이 조금 힘든곳.

4구간, 이젠 고양시다. 구파발지나 고가도로타고 원당->벽제화장장->이후 잘모르는 지역으로 통일로따라 이동
->이 구간이 단일구간으론 가장긴 구간인데 선두주자들이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5.5분내외를 넘나들어 가득이나
3시간을 달려온 주자들을 힘들게 하고, 이름모를 작은 언덕길이 지루하게 계속되어 하나 둘씩 대오를 이탈, 30여명만이 달리는 불상사 발생.(여기까지가 38.5Km, 4시간이 넘는다. 페이스조절이 절실했는데 다음에는 주의해야할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는 페이스조절이 필요한 곳이다.

5구간은 차속에서 잠깐 잠들어 스타트지점 확인을 못했는데, 계획상으론 내유초등학교다.->봉일천앞을 지나
평지길을 꾸준히달려 월롱역까지다. 먼저 구간을 너무 빨리 달려서인지 스피드를 많이 낮췄다. 차속에선 저정도면 내려서 뛰어야 겠다고 의욕을 불태우지만 정작 내리시는분은 없다.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리라.
(여기까지가50.1Km, 안진순님과 윤재용님이 여기까지 선전하셨다. 대단한 노익장이다)

6구간, 이제부턴 울트라구간이다. 중간에 쉰분은 아니지만...월롱역앞을 출발하여 통일공원->문산사거리SK주유소 10M지난 길가에서 쉬었다. 인원은 여전히 30-40명선, 이젠 많이 지친 모습들이다. 하지만 안진순님은 아직 완주중이시다.(여기까지가 57.5Km )

7구간이다. 이제남은거리는 7.3Km, 차속에 남아있던 대다수의 참가자들이 마지막 피날레에 동참해 70여명이 달렸다. 주유소에서 임진각까지는 큰 언덕 2개를 넘어야한다. 여우고개와 이름이 기억안나는 고개. 지난여름엔 이고개가 그렇게도 힘들던데 한라/백두 구령에 맞춰 넘으니 견딜만 하다.임진각 도착 500M앞에는 임진각역이있다. 여기서부터 "한라에서 백두까지" 구령을 목이 터져라 외치며 달렸다. 화창한 봄날같은 날씨를 만끽하던 관광객들이 박수로 맞이해 주신다.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이제 66Km의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안진순님이 완주하는 기염을 토하며 숯내의 얼굴을 세워주시며... 몸 조리하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행사 폐막식의 대미는 통일의종 타종식이었는데 김명택부회장님이 숯내의 대표로 타종식의 일원으로 참가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최측이 준비하신 임진각식당에서의 국밥+해물파전+막걸리, 넉넉한 인심에 맛까지 더해 몸과마음을 푸근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버스로 집에 가까운 곳까지 태워다 주시는 수고로움까지...

저는 전구간을 뛰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계획한 4개구간(3+1구간)을 즐겁게 완주했고 타클럽의 회원님들과 차안에서 즐거운 대화도 있었습니다. 서울 도심을 경찰의 호송아래 도로를 질주하는 그 상쾌함이란 경험하지 않으신 분들은 느끼실수 없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어제 국종달 이브에 이어 오늘 국종달 66Km, 저에겐 잊을수 없는 마라톤 추억이 될것같습니다. 또 오늘 함께하신 클럽9분 모두가 그런 뿌듯함을 마음에 담아 가셧으리라 생각하며,2008년에는 더 많은 회원님들이 경험하실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월21일 국종달 생방송 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