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 여섯번째 벙개 토달.

바뀐 토달 시간에 맞춰 이른 저녁을 먹고 집을 나섭니다. 늦춰진 만큼 조금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창고에 도착하여 채비를 하고 있으니 김미선고문님과 함께 김성구님께서 오랜만에 모습을 보이시고 최근 직장을 옮겨 적응에 애쓰신다는 박경희님도 나타나십니다. 오늘따라 김미선님, 신희경님, 박경희님 여성 세분과 원유실님까지 숯내 파란색 반팔 셔츠로 깔맞춤을 했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총무님께서 생수와 파이 한가득 싣고 오십니다. 필요한 물품 챙기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가방 맡기고 물 챙겨서 광평교로 이동하니 김미향님께서 긴 잠수를 끝내고 모습을 보이십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훈련팀장님 구호에 맞춰 스트레칭 빡세게 하고 사진 찍고, 노을지는 한강을 기대하며 출발~

하지를 앞둔 날인 만큼 여전히 밝습니다. (참고로 서울 기준, 하지의 일출과 일몰은 각각 5시와 8시, 동지날은 8시와 5시, 춘분 추분은  6시30분이고, 하루에 1분씩 당겨지거나 늦춰집니다. 알아두면 등산 같은 야외 활동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는 해는 열기를 잃고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길가에는 만개한 후의 황금코스모스가 꽃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대열을 이끄는 김성구님 김미선님의 속도가 편안합니다. 양재천 합수부를 지나는 지점부터 한강까지 보행주로가 공사 중으로 파헤쳐져 울퉁불퉁, 위험을 피해  주차장을 통과합니다.

한강합수부, 붉게 타는 노을을 기대하였습니다만 오늘은 그만저만, 물 한모금 먹고 잠실대교를 향해 각자의 속도로 달리기를 이어갑니다. 운동량에 상관없이 통증이 반복되는 고관절 부위에 신경이 쓰입니다. 한강주로는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자전거도 귀가를 서두르는 듯 생생 속도를 냅니다.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사이에서 요리조리 자전거도 피하고 사람도 비끼면서 잠실대교에 도착합니다. 서종운님, 박기원님은 더 먼 거리를 향해 직진하고, 저는 민폐 예방을 위해 여기서 반환합니다.

옅은 노을이 지던 서쪽 하늘도 빛이 엷어지고 주로에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날파리들은 제 시간을 만난 듯 왕성한 활동력을 뽐내며 얼굴을 때립니다. 달려온 만큼 다리의 느낌이 좋지않습니다. 느릿느릿 달리며 밸런스를 찾습니다. 언제 따라 붙었는지 서종운님과 박기원님이 힘을 외치고 어둠속에 멀어집니다. 김성구님 김미선님 부부도 조용히 스치며 저만치 앞서 갑니다. 마음은 앞서지만 몸의 말을 들으며, 꼴찌로 그래도 약속했던 시간보다 늦지않게 광평교로 돌아옵니다.

먼저 들어온 박경희님의 무릎이 까지고 얼굴에도 생채기가 생겼습니다. 어둠속에 공사로 파헤쳐진 길을 달리다가 넘어졌다고 합니다. 밤 토달과 주로 공사가 겹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나마 크게 다치지않아서 다행입니다. 빨리 아물기 바랍니다.

늦은 밤, 인근 편의점 길까페로 이동, 시원한 맥주와 콜라, 오고가는 정담으로 새로운 분위기의 토달을 마무리합니다.

김성구님, 김미선고문님, 박기원감사님, 원유실님, 신희경님, 박경희님, 김미향님, 서종운님, 문광신님, 김용휘, 지난주에 이어 10명이 참석했습니다.

시간을 늦추니 시원하여 좋은데 30분 정도는 당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벙개 토달 참여하시는 분은 공지에서 시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숯내!숯내! 히~~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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