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용휘 회장님, 사진: 전규남님


2.8 토달 스케치

창고앞에는 오늘의 자봉이신 김명택고문님과 전규남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총무님과 훈련팀장님 도착하여 텐트와 물품 수레를 끌고 광평교에 이르니 따뜻한 햇볕과 함께 미국에서 일시 귀국하신 오정택님이 먼저 와 계시네요. 텐트를 치고 좌판을 펴니 손 큰 자봉께서 준비하신 삶은 계란 한판, 바나나, 귤, 초코파이, 콜라, 쥬스가 쭉 올라옵니다.

신종 코로나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숯내님 한분두분 모습을 드러냅니다. 찬바람에 더디 끓는 커피를 기다리며 덕담과 환담을 나눕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마라톤 대회의 정상 개최 여부가 궁금합니다. 지방의 여러 대회들이 취소되었고, 동마도 취소 가능성이 높다는 말들이 오갑니다. 고구려마라톤은 아직 정상 진행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만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훈련팀장님의 지도로 이젠 조금 익숙해진 동적 스트레칭으로 몸을 쭉쭉 이완시키고, 손들 모아 힘을 외치고, 단체 사진 찍고, 양재천으로 길을 잡아 2시간반 시간주를 출발합니다.

지난주 무리한 달리기의 결과로 얻은 종아리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후미에서 천천히 앞 주자들을 따릅니다만 여전히 죄측 종아리와 고관절이 이상 신호를 보내옵니다. 통증이 덜한 자세를 찾으려 애쓰며 가는데까지는 가볼 요량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제법 계절에 걸맞는 세찬 북풍이 옷깃을 파고 듭니다. 2km쯤 지난 지점에서 훈련팀장이 주로를 벗어나 종아리를 주무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종아리 통증으로 중간에 돌아서는 걸 봤는데 아직 부상이 남아있나 봅니다.

숯내 주자들을 모두 앞세우고 어찌어찌 양재천으로 꺽어드니 양재천의 남북 도로 모두 공사 중입니다. 계단을 올라 둑방 산책길로 올라섭니다만 몸은 이미 돌아설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몸의 말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유턴, 좀더 천천이 모드로 광평교를 향합니다.

늦게 출발한 박경희님과 정송자님이 걱정스러운 위로를 보내며 지나칩니다. 뛰는둥걷는둥 광평교로 돌아오니 대리 자봉이신 전규남님께서 사진도 찍어주고 따뜻한 물도 건넵니다. 한 일 없이 새참만 얻어먹은 것 같은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부상을 입은 훈련팀장님은 침 맞으려 병원으로 가셨다고 전해줍니다. 빨리 회복되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은 대부분의 숯내님들이 멀리 가신 모양입니다. 한참을 지나서 양재천을 한 바퀴 돌아 16km 남짓 달리신 주자들, 영동 1교를 지나 20km와 하프 근처까지 달리신 주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의를 땀으로 적신 채 씩씩하게 달려옵니다. 여전히 달리기가 고픈 김재학고문님은 성남 방향으로 한참을 더 갔다 오고, 황오연고문님은 광평교에 도착하고서도 재차 양재천까지 7km를 덤으로 채웁니다. 대단한 열정과 체력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해가 지면서 바람이 거세집니다. 서둘러 철수, 바쁘신 분들 귀가하시고 남은 회원들은 만원의 행복을 찾아 이마트지하 식당가로 고~.

오가네식당이라는 곳에서 고등어구이, 제육볶음, 생고기김치찌게, 오징어볶음, 차돌된장에 막걸리와 소주를 연신 자빠뜨리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오랜만에 귀국하신 오정택님께서 테이블을 돌며 분위기를 띄우고, 이 시간 만큼은 모두들 신종코로나의 걱정을 모두 잊은 듯 합니다. 식당 주인도 모처럼 단체 손님이 반가운 듯 계란후라이 서비스와 귤 디저트를 내옵니다. 집으로 가야할 시간 일어나면서 보니 소주 4병, 막걸리 16병이 내용물을 비운 채 뒹굴고 있었습니다. 오정택님께서 극구 계산을 고집하는 바람에 만원의 행복이 공짜의 행복이 되었습니다. 오정택님 감사합니다. 식당 밖에서 다시 한번 단체사진 찍고, 자차로 버스로 전철로, 다소 길었던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토달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 2월 두번째 토달, 경칭 생략하고, 박태희, 김창식, 김명택, 전규남, 차재영, 김미선, 주동배, 김재학, 황오연, 정재욱, 정유진, 서종운, 문광신, 김성수, 임은택, 정송자, 신희경, 박경희, 이수홍, 오정택, 한선아, 박영진, 김용휘 모두 23분이 참석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참가하신 박영진님, 긴 독감에서 회복하여 오랜만에 모습 보이신 김성수 전부회장님 특히 반가웠습니다.

빨리 신종코로나 상황이 해결되어 마음 놓고 모이고 달리고 먹고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 건강한 숯내님과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숯내숯내 히~~~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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