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25도 날씨 맑음 미세먼지 나쁨
1/4분기 광교산-청계산종주에 이어,
2/4분기엔 소백산으로 산행다녀왔습니다.

아침 5시 응암동에서 출발하시는 김창식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택시로 합정역가서 2호선 지하철로 가신다구요.

저는 여의도에서 9호선탈 계획이라 합류하지 못하고, 5시20분 집을나섭니다.
5시46분 여의도역에서 잠실운동장행 급행지하철탑승성공.

6시9분 운동장에 도착하니 김성구님 김미선님 심영숙님 전경자님+친구분까지 5분이 이미와 계시네요.

잠시후 김창식님 만나고 수서역에서 출발한 대절버스도 도착.
예정보다 2분빠른 6시28분 소백산으로 출발. 난생처음이라는 김용휘부회장 이야기에 공감했네요

오늘 참석하신 회원님은 김재학회장 김용휘님 송원국님 최혜영님 이경옥님 김명택님 전규남님 정재욱님 이찬주님 박종호님 전석주님 박승곤님 김창식님 김성구님 김미선님 심영숙님 전경자님 박경순님 차재영까지 19+전경자님 지인2분까지 21명.

버스에서 안전산행을 당부하는 김재학회장의 인사말과 오늘 산행의 총감독 김용휘님의 소백산에대한 인문지리학적 설명에

오늘 초대손님인 전경자님의 기타교실 동문2분의 인사소개를 마치고,
송원국총무+최혜영부부가 오늘아침에 주문해온 김밥+생수+커피

김미선님이 마련하신 계란에 오이까지 받고나니 부자된 느낌입니다.

3시간정도 걸리는 차량이동에 가볍게 아침식사하고 담소하다가 잠깐 눈붙이니 단양톨게이트 도착.

중간에 박달재휴게소에서 잠깐 쉬었었죠.
여기서도 소백산국립공원까지는 30분걸리네요.
그도 그럴것이 소백산비로봉에 올라보니 충청북도 단양과 경상북도 영주의 경계가 소백산입니다.

석회암지형이 뾰족하게 연필을깍아 놓은듯 빼곡하여 땅이 좁고 하늘만 바라보이는 단양.

지명에 태양 양자가 들어간 이유가 있듯이 햇살이 따갑네요.
9시30분 오늘의 출발지 소백산 어의곡에 도착하여 단체사진찍고 산행전 스트레칭하고 출발.
나무가 머리위까지 덮어 자연그늘이고, 흙길위에 적당히 내려앉은 나뭇잎이 충격을 흡수해주고,산흙이 좋아 먼지가적어

좋은 산행3박자가 모두 갖춰진곳이군요.

산행시작후 2시간반이 지난 1400고도지점에 이르자 눈앞이 뻥뚫리는 산등선이가 나타납니다.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대단함. 어디서 이런 풍광을 보았을까? 대관령 양떼목장도, 제주도 한라산에서도 이런 풍광은 있었는데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은 난생처음입니다.


마치 평전같은, 마치 알프스목장같은 평지속에 저 멀리 백두대간의 연봉들이 겹쳐져 보입니다.

     (첨부되는 사진으로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그위를 소백산의 명품철쭉이 군락지를 이루어 수놓고 있네요.

 이런 절경을 자연보호하기위해 데크를 놓으니 마치 피라미드를 오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네요.

     (이것도 사진으로 확인해보세요)

그속에 봉긋이 서있는 1439m의 비로봉엔 등산객들의 사진행렬로 인산인해.

아뭏든 대단한 절경을 눈과 머리 그리고 가슴에 가득 담고 신라의 마의태자이야기가 담긴 국망봉(망국의 한을담고 떠나온 경주를 본다는 뜻이겠죠)을 향합니다. 이곳도 방금전 비로봉의 데쟈뷰인듯 똑같이 닮았더라구요. 1421m인것도 비슷하고.
이곳을 지나 늦은맥이재를 향하던 중간에서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김밥 유부초밥 컵라면 떡 그리고 빵이 기본메뉴라면 스페셜한 메뉴도 있었습니다. 비빔밥과 쌈채소가 그 주인공.

막걸리와 같이먹는 비빔밥과 풋고추 막장찍어먹기는 마치 시골에서의 새참같은 별미더라구요. 김창식님 사모님의 센스짱.

프랑카드를 가져와 전체인원이 같이 앉아 식사하도록 준비해주신 김창식님 아이디어 좋았습니다.생큐~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능선타고 걷다가 하산행. 처음 30분정도는 돌길이라 여느산처럼 실망을 금할길이 없었는데...

(나는 가끔 산에 오지만 올때마다 생각이 들곤 헀다. 산행의 시작은 멋진데 왜 내려올땐 청승맞게 계곡으로, 돌밭으로 도망치듯 내려와야 하는지? 그래서 산행은 처음은 좋은데 끝은 참 궁상맞다라고)
잠시후 계곡물소리가 제법커지기 시작하는데, 이곳 어의곡을따라 제법많은 수량이 지친 발길을 끌어드이네요.


이 느낌도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에 있는 덕유산을 닮았네요. 그때도 하산길에 물속으로 풍덩

유혹에 못이겨 세족하고 내려오니 5시10분입니다.
이로서 7시간30분의 소백산행 종료.


이제 마지막 클럽데이하러 저녁식사하러 출발.

단양은 육쪽마늘로 유명한 고장인데 언제부턴가 고냉지한우와 돼지고기로도 유명해졌습니다. 

오늘은 단양마라톤회장(자칭 부회장 10년, 회장 7년째시라네요)이 직영하는 식육점겸용 식당입니다. 

ㅎㅎㅎ 이남자가 다르게 보입니다. 잠깐이야 봉사할수 있지만 이리도 오랜시간을 봉사하시는건 보통내공이 아니니까요.


5월의 클럽데이 메뉴는 돼지고기의 특수부위 최고봉인 갈매기살과 쫀득한 식감의 항정살 그리고 부드러운 가브리살 삼총사가 메인요리입니다. 이제는 마트에서도 팔아 전국민이 다알게 되었지만 십여년전만해도 아시는분들?만 찾아서 먹었던, 그래서 삼겹살보다 맛있지만 값은 쌌던 특수부위들입니다. 기억들 나시나요? 서울에선 독산동과 마장동 식당들이 유명했었죠.그동네에 도축장이 있어서

당연히 달달한 육쪽마늘도 함께했구요. 절임양파에 심심한 충청도식 김치(새우젓갈만 넣고 국물이 조금많아 심심한)도 좋았습니다.


좋은 음식엔 술도 좋은친구죠

맥주한잔으로 스타트하고 소주도 곁들이며 아야기꽃을 피우다보니 7시가 되었네요. 

맛난음식으로 기분 up ,술한잔으로 기분2up, 운동후 포만감으로 기분 3up입니다. 

돌아오는길에 단양의 명소 도담삼봉에서 기념사진찍고 서울로 고고씽. 


버스에 대화면스크린이 있어 회원님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오늘하루 수고하셨다고 고마웠다고 선물해주고 위안해주는

노래서비스로 세시간의 귀경길이 지루하지않았습니다. 

10시 봉은사역에서 인사나누고 하차. 


좋은 산행, 좋은 추억 오래간직하시길 바라며-

오늘의 주인공은 회원님 한분한분 모두셨습니다. 

3/4분기엔 어느산에 가볼라나요?  하산길이 멋진산행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