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내 힘!
서울국제 동아마라톤에 부쳐

이제 
대한민국 심장
서울엔 
뜨거운 열정이 모인다

이제 
서울 가운데
세종로에 
심장은 달아 오른다

뜨거운 심장은
발끝까지 나려
겨우내 언 땅 두드려
열기를 심어준다

두드림은 
땅 속 저 반대 끝
우루과이 남단
대서양에 파도인다

뜨거운 열정
따스한 가슴
뜨거운 체온에
흩어지는 땀은

나지에 흩어져
두드려져 부드러운
흙 사이로 스며들어
봄을 재촉하리라

온 누리에 
봄은 나리고
우리는 
봄을 맞으리라

그리고 봄

언제나
기다림과 설레임의 
봄이어라
그대는 그 봄의 전령

새로이 돋아난 
연초록 잎파리를
참기름 바른 듯 곱다던 
울 엄마의 봄

숯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