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과는 완전히 다른날씨.

06시20분 아침기온 1.4도

집을 나서는데 패딩점퍼안을 한기가 스르륵~ 흰장갑안의 손등이 파르르~

 

0710분 종합운동장역에 도착. 여전히 쌀쌀합니다.

지하철역에서 장순동님 만나 인사나누고, 대회장입구에선 최영식님을 만났습니다. 멋지게 수염을 길렀더라구요.

 

탈의실에서 무얼입고 뛸까? 고민하다가 오늘최고기온이 10도라는 예보에

긴팔+긴바지+바람막이+겨울용장갑으로.

서울공항앞의 바람을 생각해 결정했습니다. 추운것보단 좀 땀흘리는게 낫다고.

딱 일주일전 춘마때 싱글렛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인거죠.

 

0735분 모임장소로 갔는데.. 주경기장앞이 막혀있네요.

혼자 스트레칭하고 출발선으로 이동하다가 김성구님을 만났네요.

 

0800이 조금 지난시간, 출발총성과 함께 김성구님은 쌩~

저는 오늘도 6분/km페이스로 정속주행합니다.

날씨가 흐리고 기온이 낮으니 모두들 조금씩 빨리 달리시네요.

모두들 저를 앞질러 지나갑니다.

길거리엔 추워서 구경하시거나 응원하시는분들이 거의 없으십니다.

 

14km지점 수서역에선 김재학님이 사진을 찍어 주십니다. 아침일찍 추운시간인데 감사하네요.

15km에서 파워젤을 하나 먹었습니다

20km지점 통과시간 1:58분입니다. 여기서 바나나 반쪽.

24km지점에서 건너편에 반환점을 돌아오는 김성구님을 만났습니다.

화이팅을 해드리고 이제부터 속도를 내 봅니다. 500명만 앞지르자고 다짐해 봅니다.

25km반환점 부근에서 계원대님을 만나고 바나나 반쪽도 먹고,  29km지점에서 박태희님을 만났습니다.

 

30km통과시간이 3:00분입니다.여기서 대회측에서 주는 파워젤을 하나 먹고 출발.

34km언덕길에선 박경순님이 응원나오셔서 시원하고 달콤한 콜라를 주십니다.

그리곤 저앞에 안진순형님이 달리신다고 하시네요.

 

언덕을 다오르자 형님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씩 거리를 좁히며 35Km지점을 지나치고 수서역 응원팀이 있는 37km지점에 도착.

박승곤님 김명택님 전규남님 심영숙님 주동배회장 김재학님 모두 반가이 응원해 주시며 달콤한 꿀물같은 콜라도 주시고,

사진찍으며 포즈취하라 해주시고....

 

여기서 다시 힘을내서 출발.

헌데 안진순형님의 뒷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39km 탄천교를 오르는 언덕길도 단숨에 올라보지만 여기서도 안보이시네요. 헐~

무리해서 언덕을 올라왔는지... 내리막길에서 다리가 꼬입니다.

잠시 숨을고르며 내려와 다시힘을 내 봅니다.

 

여전히 길가엔 응원하시는 분들은 적고

기온도 차가운 공기에다가 구름이 잔뜩낀 날씨입니다.

하지만 달리기엔 그만입니다.

바람막이를 입고있어 너무 덥기도 하지만...

 

40km를 지나며 시계를보니 4:00:30분.

이제 신나게 멋있게 달리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종합운동장입구로 꺽기는데 박종호님이 이름을 힘차게 부르며 화이팅을 외쳐주십니다. 힘이 확 살아나네요.

이어 보조경기장트랙진입전 김미선님이 화이팅을 외쳐주셔서 두번 힘이 살아납니다.

 

트랙을 3/4바퀴 돌면서 마지막 골인지점으로 사진찍기 좋도록 앞뒤좌우 거리확보하며 골인.

먼저 들어오신 김성구님이 환한 미소로 맞아주십니다.

4:14:00

24km이후에 힘을 낸다곤 했지만 결국은 정속주행이었네요.

하지만 다리가 약간 뻐근한 정도외엔 몸에 데미지는 적어 만족합니다.

 

골인후 골인아치에서 후미주자를 기다리는데 햇님이 반짝 떠올랐습니다. 따스하니 참 좋네요. 

잠시후 박민자님이 들어오셔서 축하해 드리고, 이어 박태희님도 축하해 드리고...

13:00시 옷갈아입고 응원단이 있는곳으로 가니 전마협에서 응원의 막걸리를 주시네요.

한잔 또 한잔 술술 잘넘어 갑니다.

 

계원대님의 골인을 마지막으로 오늘 출전하신 모든 회원님들이 무사완주하셨습니다.

13:30이제 총회장인 삼성동 이남장으로 이동.

그동안 몇차례 모임을 가졌던 한방삼계탕 건너편집입니다.

 

제법 푸짐한 수육에 진한 설렁탕이 이른 겨울날씨로 얼은몸을 녹이기엔 안성마춤입니다.

수육엔 역시 진한 소주죠.

김치도 깍두기도 있지만 석박지가 맛자랑을 합니다.

송송 썰어놓은 파도 맵지않게 제맛을 자랑하구요.

 

취향에따라서는 마늘과 마늘쫑다리 그리고 고추도 양념된장에 찍어드셔서 좋으셨을터이구요.

 

조금 색다른 장소에서,

맛나게 식사를 하며 오늘의 중마를 복기하며 다음 메이저대회를 그려봅니다.

7번째 중마, 그리고 24번째 메이저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