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 또는 우리의 王
김분홍
이것은 두 짝, 권력에 관한 보고서이다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당신은 스킨십을 좋아해
자르려는 자와 붙어 있으려는 자의 대립으로 각을 세우고
같은 말을 쫑알대는 손가락에 권력이 붙는다
살을 섞으며, 당신을 사랑했다
뼈를 추리며, 당신을 증오했다
같은 동작을 세뇌시키는 당신은
뼈대만 남은 마지막 자존심
당신의 부름에 암묵적으로 동조한다
12월의 볼륨까지는 고백이 필요하다
온몸을 좌우로, 상하로 굴곡 있는 성격을 만든다
당신의 몸에서 땀방울이 떠나고 있다
권력의 잔고가 쌓인다
가슴에 왕을 만들 때까지 밥그릇과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것이다
아령을 찌그러뜨리며 근로자들이 첨탑 농성을 하고 있다
아령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
사랑하는 우리의 왕
당신의 권력에 군살 한 근 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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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인은 우리 숯내마라톤클럽과도 깊은 인연으로 맺어져 있다.
회원ID를 필화라 명명하고, 마라톤 풀코스를 SUB4로 완주하는 실력과
클럽운영위원으로 활발히 봉사를 했던 숯내8기 김미자님이다.
올 1월1일 국제신문사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돼 아마추어가 아닌, 이젠 정식 직업으로 시인이 되었다.
우리 클럽의 회원님들이 참 다재다능 하신분들이 많으신데 그 중 또 한분의 멋진 분이시다.
축하드립니다.
숯내를 거쳐가신 분의 근황을 찾아주신
타이거 형님, 감사합니다.
이번 기회에 8기 동기 한번 뭉쳐볼거나.
노호형 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