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도야호 주변에서 열린 대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수만년전 화산활동으로 생긴 도야호수는 물이 너무 맑아 마실 정도로 깨끗했는데

수영하는 동안 몸싸움도 없었고 기분 좋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호수가 20여m만 지나면 갑자기 수심이 깊어져 순간 공포감을 느끼긴 했지만

전날 시영식때 경험도 했고 경기에 몰두하다보니 이내 공포감은 사라지고 수영에만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클은 홋카이도 특성상 산악지대가 많고 바람이 거세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주말마다 유명산으로 장거리를 훈련한 것을 바탕으로 무리하지 않고

꾸준한 펠달링으로 힘든가운데 무사히 마쳤습니다.

 

런에서는 사이클에서 에너지 소비가 많았던데다 초반 10km는 연속된 언덕과 산길을 달리는 코스로

이루어져 뛰다 걷기를 반복하며 난 코스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이후 4km는 내리막인데 초반의 페이스를 만회하려는 욕심에 넘무 빨리 내려와서 그런지

정작 속도를 내야할 평지구간 28km에서는 조금만 속도를 내면 쥐가나서 달리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위경선 선수는 우리나라에서 에이지에 늘 입상을 하는 터라 이번 대회에 하와이 슬롯 획득을 목표로 했으나

일본의 두터운 선수층과 같은 목표를 갖고 온 외국 선수들의 기량에 못 미쳐 아쉽에 접어야 했습니다.

 

해외 IM대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출전한 선수 규모, 운영의 노하우, 경기장분위기, 응원문화....

우리보다 몇 수 위로 보였는데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경기를 치렀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만족한 경기를 하고 왔습니다.  

  

수영 3.8km  1:18:08

바이크 180.2km 7:09:41

런 42.2km 4:44:29

합계 13:2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