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출발하려고 이인철부회장과 통화하니,
김명택고문님이 주문한 막걸리가 토요일에나 도착한다고? 큰일 났다고 합니다.
그럼 내가 사가지고 가겠다고 답하고나니.... 내가 도착전까지 선발대 모두가 술도없이 맹숭맹숭 기다릴거란 생각에
마음이 바빠집니다. 부랴부랴 회사근처 롯데수퍼에 가서 막걸리 종류별로 6가지(요즘 명품은 국산쌀로 만든것이 대세랍니다. 하여
서울생막걸리 1/2과 색다른 국산쌀막걸리 1/2로 20병 샀습니다) 사서 출발.
한남대교쯤 오니 빗방울이 후두둑~ 강변북로따라 천호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에 들어서니 쏴아~ 장대비가 시작됩니다.
이 빗속을 뚫고 고속?주행하여 노일리 목적지에 도착하니 보슬보슬비로 바뀌었습니다.하늘에 감사~
이윽고 비가 그치고 맙니다. 허겁지겁 파라솔치고, 의자닦아 세팅하고, 외등 램프갈아끼우고 나니 허기가 밀려옵니다.
부랴부랴 김명훈님 협찬 통닭을 먹는데 나혼자 1마리반이나 먹고, 막걸리도 6종류별로 시음하고 나니 눈이 떠지네요.ㅎㅎ
이제부터 바베큐파티가 시작됩니다. 참숯으로 불을 피운후 삼겹살을 소금으로 간잽이하며 구워내니 숯향이 고기에 배어
일류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못지 않네요. 배에서 포만의 신호가 오고 있을때 얼큰한 김치찌게(삼겹살 아낌없이 넣은)에
어떻게 지었는지 알수없지만 고슬고슬한 흰쌀밥에 혀끝이 동해 그만 밥을 두공기나 먹고 말았습니다. 어~휴.
이렇게 저녁 일곱시반부터 새벽 한시까지 즐거운 시간이 이어지고, 이어 고기를 낚으러 3인이 나서 한시간동안 즐거운 행사?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축구중계는 방송사사정으로 하지 못한다네요. 헐~
이제 배따고 어죽을 준비합니다. 압력솥을 대신하여 손으로 꾸욱눌러 한시간 지나니 제대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라면사리 두개 넣고 어죽완성. 다시 시작하는 2차가 3시에 끝났습니다. 내 배도 이인철님 배만큼이나 불룩해 졌네요.ㅎㅎ
아침 6시10분 그 누군가의 핸폰알람소리가 울려 그 소리를 끄기위해 일어 났습니다.
거북해진 배를 움켜잡고 마을 한바퀴를 산보합니다. 집앞의 홍천강변은 공사중이라 어수선 하지만 내년초면 번듯한 신작로로 탈바꿈하고, 집뒷편의 산으로는 등산로가 표지판을 달았네요. 한번 올라가보고 싶어 집니다.
두시간정도 산책하고 오니 아침식사입니다.
어제 못느낀 김치의 아삭함이 아침식사를 즐겁게 해줍니다. 이것때문에 김치찌개가 맛있었나 봅니다.ㅎㅎ
이제 팔봉산으로 후발대를 만나러 갑니다(다음에 계속, 지금 교회예배드리러 갈시간)